[2019 국감] 민경욱 "항공기 유도로 오진입 사고 올해만 48건"
[2019 국감] 민경욱 "항공기 유도로 오진입 사고 올해만 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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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침범도 최근 5년 11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지난 4년간 평균 2건에 불과했던 항공기 유도로 오진입 사고가 올해들어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주로 침범사례도 반복되고 있어 유도로·활주로 오진입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항공기 유도로 오진입 사고가 48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해당 사고는 55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87%가 올해 일어난 셈이다.

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유도로 오진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사고는 2015년 2건, 2016년 4건, 2017년 0건, 2018년 1건으로 집계됐으나 올해 48건으로 유독 급증한 것이다. 

특히 공항별로는 인천공항 50건으로 가장 많았고, 김포 2건, 김해 1건, 제주 1건, 광주 1건 순이었다. 국적사는 27건, 외항사는 28건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측은 오진입의 경우 관제탑으로부터 지시받은 지상 이동경로가 아닌 엉뚱한 길로 이동해 발생한 조종사의 실수이며, 지난 6월 '인천공항 계류장 내 안전강화 및 항공안전 의무보고제도 적극이행 요청'에 따라 경미한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보고를 하다 보니 올해 들어 급증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더불어 활주로 침범사례 역시 최근 5년간 11건이나 발생했다. 활주로는 비행기가 이·착륙을 위해 시속 300∼400km로 달리는 구간이라 자칫했다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민 의원은 "공항의 안전사고는 인적·물적 피해가 없더라도 해당 공항은 물론 대한민국 국격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유도로 및 활주로의 문제점이 총체적으로 드러난 만큼 국내 공항 내 관제와 조종시스템을 둘러싼 실태점검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해 "핵심은 관제탑과 조종사 간의 소통 문제"라며 "조종사·관제사 인적과실 예방 대책과 전국 관제시설에 대한 안전감독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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