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등에 증가폭은 둔화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곧 6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9월 가계대출 잔액은 8월보다 2조5908억원 늘어난 599조3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다소 감소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6월 3조7743억원, 7월 4조5651억원, 8월 4조9759억원으로 증가폭을 점차 확대해왔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430조2053억원이었고, 개인집단대출은 140조2737억원, 개인신용대출은 105조7771억원 규모였다.
은행권에서는 정부의 가계대출 연착륙 정책에도 대출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면서도 추가 규제를 앞두고 은행들이 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라 증가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했고, 내년부터 새로운 예대율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예대율은 가계부채에 대한 가중치를 15%p 올리고, 기업대출에는 15%p 낮췄다.
이에 은행들은 예대율 규제인 100% 수준을 맞추기 위해 가계대출은 축소하고, 기업대출을 늘려야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정부 규제도 강화되고 있어 이자이익으로만 먹고살기는 힘들어졌다"며 "비이자수익을 내기 위해 다른 먹거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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