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대신 네타포르테···온라인 힘준 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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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경 총감독 "방탄소년단 성공 이유는 세계무대에서 디지털로 소통했기 때문"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해외 소비자 만날 수 있어, SNS 활용해 콘텐츠 선보일 것"
전미경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이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사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전미경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이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사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서울패션위크가 디지털 옷을 입고 글로벌 패션피플을 만난다. 15일부터 열리는 2020 봄·여름(S·S) 서울패션위크에선 럭셔리 온라인 쇼핑몰 네타포르테의 디렉터가 협업 기회를 찾고, 미국 패션 매체 WWD가 현장을 온라인에 소개한다.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일상을 파고든 만큼 세계 소비자를 만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반영됐다. 
 
1일 서울디자인재단은 글로벌 유통사와 손잡고 서울패션위크만의 독보적인 콘텐츠를 전자상거래(이커머스)를 통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전미경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라파예뜨 백화점처럼 오프라인에 입점해야 한다는 룰이 있었다면 이젠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서도 해외 소비자를 만날 수 있다"며 "한 브랜드라도 더 글로벌 이커머스에 소개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총감독은 "방탄소년단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세계 무대를 염두에 두고 디지털로 소통했기 때문"이라며 "서울패션위크도 SNS 장점을 활용해 그동안 쌓아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세계 도시와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달라진 글로벌 홍보 작전에 따라 행사를 찾는 이들도 바뀐다. 이번 시즌엔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온라인 쇼핑몰로 꼽히는 캐나다 센스, 영국 매치스패션·네타포르테, 미국 모다 오페란디, 독일 마이테레사, 이탈리아 루이자비아로마의 바잉 디렉터가 초청됐다. 

서울디자인재단은 WWD와 협력해 디지털 콘텐츠로 한국 브랜드를 알리는 실험도 한다. WWD는 각 컬렉션 정보를 디지털 콘텐츠로 만들어 올리고 2020 S·S 서울패션위크 특별판을 찍어 현장에서 나눠줄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도 영국패션협회(british fashion council)와의 교류가 이뤄진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올해부터 국내 디자이너와 런던패션위크 신진 디자이너 무대를 바꿔 패션쇼를 선보였다. 3월 열린 2019 가을·겨울(F·W) 서울패션위크에선 코트와일러가 쇼를 열었고, 이번 무대는 애슐리 윌리엄스의 옷들로 꾸며진다.

전 총감독은 "지난번 코트와일러 쇼가 많은 관심을 받았고, 한국 디자이너 윤춘호와 박승건도 런던 바이어와 프레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밀라노, 파리, 뉴욕 패션위크와도 교류하면서 친숙하게 파고드는 게 서울패션위크가 갖고 있는 글로벌 전략"이라고 밝혔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도 늘렸다. 멘토링 세미나와 포트폴리오 리뷰, 지속가능성 패션 사례 공유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설윤형 디자이너 전시도 연다. 기존엔 패션업계 관계자만 쇼를 볼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부턴 패션쇼 관람권도 판매하면서 입장 문턱을 낮췄다.

2020 S·S 서울패션위크는 15일부터 19일까지 DDP 알림 2관과 살림터 지하 3층에서 열리며, 32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1개 기업(데무 박춘무), 런던 디자이너 애슐리 윌리엄스 패션쇼가 펼쳐진다. 어울림 광장에선 20개 차세대 브랜드 쇼가 열린다. 3월 신설된 대학생 우수작품 패션쇼는 살림터 지하 3층으로 위치를 옮겨 더욱 커진 규모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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