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내년 이후 물가상승률 1%대로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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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축산물가격 급등·고교 무상교육 영향"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공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내년 이후에는 물가상승률이 1%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물가 하락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는 디플레이션(deflation)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다. 

1일 한은은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 등 일시적인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내년 이후에는 물가상승률이 1%대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작년 여름 폭염에 따른 기저효과로 농축수산물가격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고 9월부터 고교 무상교육이 시행된 데 주로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작년 8~9월중 농축수산물 가격이 7월에 비해 15.5% 상승해 예년평균(2009~2018년 6.8%)을 크게 상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8월 및 9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농축수산물은 9월 물가를 0.7%p 낮추고, 석유류는 0.2%p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또 지난달부터 시행된 고교 3학년 대상 무상교육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2%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등 공급측 기저효과는 8~10월중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다가 11월 이후부터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이날 9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식적으로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1965년 전도시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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