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잠자고 있는 휴면예금·보험금 3800억원
10년째 잠자고 있는 휴면예금·보험금 38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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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기준 1조5857억원...휴면배당금도 100억원 넘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예금자나 보험 가입자가 10년 넘게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보험금이 38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 계좌는 2436만좌로 금액으로는 1조5857억원이다.

이 중 휴면예금 잔액은 1조245억원(1869만좌), 휴면보험금 잔액은 5612억원(567만좌)이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총 휴면예금ㆍ보험금 규모 1조4010억원과 비교하면 총 휴면자금은 1년 새 1847억원 늘었다. 

기간별로 살펴보면 5년 미만 휴면상태인 예금은 5501억원(105만좌), 보험금은 1820억원(96만좌)이 있다.

10년 넘게 찾지 않은 휴면예금은 2346억원(915만좌), 휴면보험금은 1496억원(191만좌)으로 3842억원에 달했다. 

예‧적금은 5년, 보험금은 3년 이상 거래가 없으면 휴면자금으로 분류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금융회사가 출연한 휴면자금을 재원으로 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 사업을 한다.

진흥원에 출연된 휴면자금이라도 예금주와 보험 계약자가 해당 금융사에 신청하면 언제든 찾을 수 있다. 최근 4년 간 3300억여원을 찾아갔다. 

2015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원권리자가 찾아간 휴면예금은 1778억원(56만좌), 휴면보험금은 1543억원(36만좌)이다. 

휴면배당금도 100억원 넘게 쌓여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휴면배당금인 실기주 과실(권리기준일까지 본인 명의의 개서절차를 밟지 않아 예탁원이 주주 대신 보관하고 있는 배당금, 무상주 등)과 미수령 주식 주인 찾아주기를 하고 있다. 

전 의원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탁원은 지난 8월 말을 기준으로 미수령 주식 255만주(약 129억원 상당)를 보관하고 있다. 

예탁원은 2014년부터 지난 8월까지 주주 4414명에게 2498억원 상당 미수령 주식을 돌려줬다. 

전해철 의원은 "서민금융진흥원 등의 노력에도 휴면자산이 오히려 전년보다 2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며 "유관 조회수단과 연계를 강화하고 지급 편의성을 높이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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