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들, 증권사 해외투자 모니터링 강화
신평사들, 증권사 해외투자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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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s Towers (사진=키움자산운용)
증권사들이 대체투자로 선호하는 유럽 오피스빌딩 (사진=퀸즈타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리스크 분석을 강화하고 있다. 대체투자 일환으로 해외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반대 급부로 투자 사고 및 부실 발생 우려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신용평가 항목상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또는 리스크 검토 확대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해외부동산 투자규모, 만기, LTV(담보인정비율) 등 증권사의 해외 투자 기조에 대한 분석을 강화중이다. 

NICE신용평가는 증권사들의 해외 대체 투자에 대한 분석 강화 수준을 뛰어넘어 신용등급 평가요소로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신평사들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최근 KB증권의 호주 부동산투자 사모펀드 사고처럼 해외 투자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증권사의 신용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KB증권이 판매하고 JB자산운용이 운용한 호주 부동산 투자 사모펀드(JB호주NDIS펀드)의 대출 차주인 현지 사업자가 대출 약정의 취지와 맞지 않게 사업을 운용함으로써 법적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대출 차주인 현지 사업자는 약정상 명기되지 않은 토지투자, 사업비 등으로 대출금을 지출했고 이로인해 전체 대출금(3264억원) 중 40%(1249억원)는 회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신평사들은 이와 같은 해외 투자의 헛점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보고 있다.

2017년까지 1조원에 불과했던 해외 투자형 집합 투자증권 규모가 올해 상반기에만 5조원을 넘어서는 등 해외 대체투자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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