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본제철-토요타 강판 가격 인상 합의···韓 철강도 영향받나 
신일본제철-토요타 강판 가격 인상 합의···韓 철강도 영향받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신일본제철이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강판 가격 인상에 합의하면서 한국 철강사들의 가격 협상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는 신일본제철로부터 구매하는 자동차용 강판(2019년 10월~2020년 3월 구매분) 가격을 t당 4000엔 인상키로 결정했다. 지난 2017년 4월 1만4000엔 인상 이후 2년 6개월 만의 인상 결정으로, 올해 상반기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급등을 반영한 조치다.

이에 한국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격 협상의 근거로 활용되는 일본 철강재 가격 인상이 이뤄졌고, 철광석 가격 상승 추세와 맞물려 국내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 추진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과거 일본 철강업체와 완성차 업체 간 가격 협상은 국내 가격 결정에 결정적 기준 지표로 활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영향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인상 근거가 된다"면서 "후판 등 다른 판재류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들어 급등했다가 7월부터 하향세를 보였다. 철광석 가격은 1월 초 t당 70달러대에서 7월 초 120달러대까지 상승해 반년 만에 70% 가격이 올랐다. 이후 7월 중순부터는 소폭 하락세를 보인 후 8월말 86달러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9월 이후 철광석 가격은 다시 100달러에 육박하는 등 현재 90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1년 전 60달러대 대비 월등히 높은 가격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 반등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고로업체의 제품 출고 가격 인상 시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