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거래소 회원사 달래기 '총력'
선물거래소 회원사 달래기 '총력'
  • 임상연
  • 승인 2003.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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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방비 보급 수수료 인하등 전방위 지원

KOSPI200 부산이관 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선물거래소가 드디어 당근을 제시하며 회원사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회원사들은 이미 자신들이 요청한 내용 이상의 선물이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8일 선물거래소 및 선물업계에 따르면 선물거래소는 회원사의 주가지수 선물시장 참여 유도와 수지구조 개선을 위해 ‘선물사 지원 및 육성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선물거래소는 KOSPI200 이관시 회원사들의 전산개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당 최대 2억원 가량의 전산장비를 유상지원하며 회원사의 수익개선을 위해 국채선물등 금리 및 상품선물에 대한 매매수수료 대폭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선물거래소는 우선 회원사의 주가지수 선물시스템 개발에 따른 전산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네트워크 및 대외접속시스템등 회원사당 최대 2억원의 전산장비를 구입, 유상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KOSPI200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선물사들이 공통적으로 소요되는 전산부문을 기기를 구입해 지원하기로 했다”며 “회계처리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무상지원은 힘들고 장기 임대해주는 방식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증권거래소 증권전산과 협의해 추가적인 지원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물거래소는 또 최근 선물거래량 감소, 수수료 인하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회원사의 수지구조 개선을 위해 금리 및 상품선물등 시장 전 품목에 대한 매매수수료 인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매수수료 인하폭은 최대 15%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선물거래소는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어려움에 처해있는 회원사와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매매수수료 인하 등 회원사의 수지구조 개선책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선물거래소 강정호 이사장도 간담회에서 “증권거래소, 선물협회, 증권전산 등과 함께 선물회사의 추가적인 전산비용을 보전해주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선물거래소가 이처럼 회원사 지원에 적극 나서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KOSPI200이관 및 증시통합 문제를 놓고 회원사들과 대립하는 등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즉, 이번 회원사 지원책은 ‘제 몫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회원사들의 질타를 무마하기 위한 당근책이라는 것.

선물사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이라도 회원사에 대한 지원 및 육성책을 마련하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하지만 전산비용 지원 등은 이미 회원사들이 건의했던 사항이고 선물거래소의 지원방안도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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