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현업 협업해 혁신서비스 테스트···'IBK퍼스트 랩' 출범
핀테크-현업 협업해 혁신서비스 테스트···'IBK퍼스트 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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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에 공간 마련해 담당 직원 상주···물리적 공간 제약 없어 원활한 소통 가능
현업부서가 핀테크 기업선정부터 참여···금융위 금융규제 샌드박스 신청 계획
손병두 금융위원원회 부위원장(왼쪽 세번째)과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왼쪽 네번째)이 IBK 퍼스트 랩(1st Lab)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원회 부위원장(왼쪽 세번째)과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왼쪽 네번째)이 IBK 퍼스트 랩(1st Lab)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IBK기업은행이 핀테크 기업을 '안방(본사)'에 들여 현업 부서와 함께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IBK 퍼스트랩(1st Lab)'을 출범했다.

기업은행은 3년간 3000억원 규모의 직·간접투자 계획도 밝혔다.

기업은행은 25일 IBK파이낸스타워에서 금융위원회, IBK 퍼스트 랩 입주기업들과 함께 IBK 퍼스트 랩 출범식을 진행했다.

IBK 퍼스트 랩은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서비스를 은행의 상품·서비스, 업무프로세스에 혁신등에 융합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고, 성공하면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하는 '테스트베드'다.

IBK 퍼스트 랩 기업들은 IBK파이낸스타워 지하 유휴공간에 마련된 3개의 사무공간에 입주해 실전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기업은행은 IBK 퍼스트 랩을 외부가 아닌 은행 본점에 마련한 건 핀테크 기업과 현업 부서가 물리적인 공간을 함께 쓰면서 협력이나 의사결정을 훨씬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업은행 R&D혁신센터 차장은 "핀테크 랩이 외부에 있으면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 때문에 소통이 훨씬 어렵다"며 "상호 협력을 위해 핀테크 기업을 아예 안방으로 들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외환과 관련된 서비스를 테스트한다면 은행의 외환 업무부서 직원 1~3명이 프로젝트 매니저(PM)가 되고 핀테크 기업의 엔지니어와 기획자 등이 구성원으로 참여해 셀(Cell) 조직을 구성한다.

핀테크 기업들은 기업은행이 마련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기업은행 API·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고객체험·기능구현 등의 검증을 받는다.

이 때 사업성 확인과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해 1~3개월간 은행 현업부서 직원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비스를 완성해 나간다. 이후 사업성이 충분하다 판단되면 실제 은행서비스로 출시된다.

기업은행은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업부서가 IBK 퍼스트 랩 기업 선발 절차부터 참여하도록 했다.

첫번째 IBK 퍼스트 랩 참여기업은 인포소닉, 탱커펀드, KTx벨소프트, 한패스 등 16개 기업이 선발됐으며, 이들은 순차적으로 IBK 퍼스트 랩에 입주하게 된다.

서비스의 혁신성이나 우수성이 입증될 경우 금융위에서 추진중인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지정대리인제도나 혁신금융서비스도 신청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이날 핀테크기업에 대해 향후 3년간 500억원의 직·간접투자와 3조원의 여신을 지원해 핀테크 활성화를 돕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IBK 퍼스트 랩 참여기업에 최적의 금융지원과 최고의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은행들이 핀테크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출자 대상 핀테크 기업을 확대하는 등 핀테크 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며 "규제 샌드박스를 보다 과감하게 운영하고, 투자 활성화, 규제개혁, 해외진출 지원 등을 통해 국내 핀테크 기업이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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