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외형 불리기 '주춤'
市銀 외형 불리기 '주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8.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분기 자산증가율 대폭 둔화...부실여신 감축이 주원인
대형 시중은행들의 올 2분기 자산증가율이 1분기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자산규모 1위인 국민은행의 올 2분기말 현재 총자산은 219조4천249억원으로 1분기 대비 3천838억원(0.17%)이 증가했다. 지난해말 213억8천40억원에서 올 1분기말까지 2.44%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줄어든 수치다.
총자산 기준 2위인 우리은행의 경우 국민은행보다는 2분기 자산증가율이 컸지만 전년말 대비 1분기 증가율과 비교해서는 4.4%p가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2분기 총자산은 108조8천억원으로 1분기말 101조1천억원보다 1조7천억원(1.5%)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년말 대비 1분기 자산 증가율 5.9%를 감안하면 상당히 줄었다. 2분기 현재 총자산이 90조인 하나은행도 1분기의 89조6천억원보다 0.44%가 증가, 작년말 87조6천억원에서 올 1분기 증가폭 2.2%에 크게 못미쳤다.

한미은행은 지난해말 44조1천억원에서 올 1분기 49조4천억원으로 12%정도 급상승했지만 2분기에는 50조3천억원으로 증가폭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외환은행의 경우는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 감소로 오히려 자산이 1분기에 비해 소폭 줄었다. 1분기 61조7천억원의 총자산을 기록했던 외환은행의 2분기 총자산은 61조5천억원이다.

신한지주와의 합병 반대로 총파업을 실시했던 조흥은행의 2분기 자산 감소는 더욱 두드러졌다. 작년말 71조2천981억원에서 올 1분기 74조8천999억원으로 5%가 증가했지만 2분기에는 6%가 감소한 70조3천604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조흥은행은 이같은 자산감소로 올 2분기 총자산 78조1천800억원을 기록한 신한은행과의 격차가 역전됐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말 총자산 69조7천151억원에서 올 1분기에 74조4천527억원으로 1.06% 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05%의 증가율을 유지, 타 은행과 대비를 이루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이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은행들의 외형불리기 경쟁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