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마켓컬리 "샛별배송 포장재 종이로 교체"
[현장클릭] 마켓컬리 "샛별배송 포장재 종이로 교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년부터 개발한 친환경 보냉상자··· 자체 관리 기준 모두 충족
김슬아 컬리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마켓컬리 본사에서 열린 '사람에게도 환경에도 더 이롭게! 올 페이퍼 챌린지'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배송 포장재 정책과 앞으로의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지수 기자)
김슬아 컬리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마켓컬리 본사에서 새로운 배송 포장재 정책과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지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마켓컬리는 이제 지구와 환경을 위한 배송 포장재의 점진적이고 완전한 전환을 통해 기업과 사람, 환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연결고리를 확장하고자 합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마켓컬리 본사에서 열린 '사람에게도 환경에도 더 이롭게! 올 페이퍼 챌린지'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오는 25일 주문부터 '샛별배송' 냉동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상자를 스티로폼에서 친환경 종이로 바꾼다고 밝혔다.

컬리는 지난 2015년 5월 마켓컬리를 처음 선보였고, 샛별새송을 앞세워 몸집을 불렸다. 샛별새송은 소비자가 전날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이튿날 아침 7시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컬리에 따르면, 창립 4년 만에 회원 300만명을 확보했고, 하루 평균 주문량은 3만~4만건으로 늘었다.

그러나 최근 새벽배송 시장이 커지면서 내용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쓰이는 포장재에 대한 환경오염 문제가 불거졌다. 포장재가 과도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컬리는 비닐 완충 포장재, 비닐 파우치와 지퍼백, 박스테이프 재질을 모두 종이로 바꿀 방침이다. 재활용하기 어려운 아이스 팩도 파손 테스트를 거쳐 워터 팩으로 바꾼다.

마켓컬리 포장팀은 2016년부터 친환경 보냉상자를 개발해왔다. 모두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만드는데 2중 골판지를 통한 공기층 구조가 특징이다. 재활용에 적합한 특수코팅으로 장시간 형태를 유지한다. 

냉동 보냉상자도 모든 조건에서 12시간 이상 영하 18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103차례 자체 시험과 1550차례 모니터링을 거쳐 완성됐다. 마켓컬리의 배송 포장재 관리 기준인 냉해와 해동률 0.015% 이하, 상품 파손율 0.4%, 워터팩 파손율 0.03% 이하 등을 모두 충족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컬리는 연간 750톤의 비닐과 2130톤의 스티로폼 감축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한다. 

컬리에 따르면, 하루 물동량 기준 샛별배송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컬리는 샛별배송 지역부터 냉동 보냉 박스에 종이 포장재를 도입할 예정이다. 목표는 오는 2021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종이 소재로 바꾸는 것. 

최근 많은 기업이 채택한 재사용 포장백(일명 에코백)도 고려 대상이었다. 그러나 위생에 대한 우려와 제작 과정, 소재 및 에너지를 감안해 채택하지 않았다. 영국 환경청의 '수명 주기 평가' 연구 결과, 에코백은 비닐봉지보다 131번 이상 더 사용해야 환경 보호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종이 재활용률은 90%에 이른다. 세계 최고수준이다. 게다가 종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 분해된다. 

컬리는 소비자들이 배송 받은 종이상자를 문 앞에 내놓으면 이를 회수해 폐지 재활용 업체에 팔고, 수익금은 트리플래닛에 전달해 초등학교 교실 숲 조성에 쓴다.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는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저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나무를 전달해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종이상자 회수에 동참할수록 우리 아이들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고, 지구 온난화로부터 농민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이 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