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특집 上] 항공 1순위 '안전'···끊이지 않는 논란
[항공특집 上] 항공 1순위 '안전'···끊이지 않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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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8월 지연 건수 4만···"A/C접속·정비 주 원인"
24일 한국·인천공항공사의 항공지연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해의 총 지연 건수는 7만6252건으로, 전체 86만4422항공편 가운데 8.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2%오른 수치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지연 건수는 4만1726건으로, 전체 61만349항공편 가운데 약 7%로 집계됐다. (사진=각 사)
24일 한국·인천공항공사의 항공지연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해의 총 지연 건수는 7만6252건으로, 전체 86만4422항공편 가운데 8.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2%오른 수치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지연 건수는 4만1726건으로, 전체 61만349항공편 가운데 약 7%로 집계됐다.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해가 거듭될수록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항공운송실적에 따르면 2014년을 처음으로 최초로 1억명을 돌파, 지난해에는 무려 1억505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그 기조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와 국적 항공사들은 항공산업의 가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나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안전임을 늘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결함과 관련한 지연 등 사건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안전 우려 또한 깊어가는 실정이다.

24일 한국·인천공항공사의 항공지연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해의 총 지연 건수는 7만6252건으로, 전체 86만4422항공편 가운데 8.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2%오른 수치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지연 건수는 4만1726건으로, 전체 61만349항공편 가운데 약 7%로 집계됐다. 올해 1월~8월까지의 지연분석 통계를 보면 'A/C(Air Craft) 접속'으로 인한 지연 건수가 3만30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로 △기타 4925건 △A/C정비 1569건 △기상 1330건 △여객처리 626건 △복합원인 264건순이었다.

통상적으로 승객이 변심해 탑승을 거부하거나 뒤늦게 탑승해 운항이 늦어지는 경우인 '여객처리', 소음통제로 인해 비행 가능한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도착시간이 초과돼 타 공항으로 착륙을 변경하는 등 '기타' 사유로 인한 지연은 대부분 2~3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불가항력적 사유인 기상을 제외하고, 원상복구까지 시간상 많이 소요되는 분야는 바로 A/C접속과 A/C정비다.

먼저 A/C접속이란 '항공기 연결'을 뜻하므로 예정되어 있는 항공편이 연쇄적으로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항공기는 1대당 1개의 노선에만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면 인천-프랑스 파리 노선 운항을 갔다가 그날 이 항공기로 또 다시 베트남 다낭 노선에 투입되는 등 다양한 노선에 수없이 투입된다. 이 과정에서 내·외부 변수로 인해 첫 항공편이 지연될 경우 다음 연결편에도 영향을 미쳐 줄줄이 지연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원인으로는 계류장 혼잡, 접속 코드 오류, 허가 승인을 위한 대기 시간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으로 A/C정비란 운항 중 돌발적인 고장 징후가 발견되는 것으로, 흔히 '기체 결함'으로 지연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9월 13일, 방콕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OZ742)편에서 ‘기내 공기압 누설’이 감지돼 부품을 다시 교체하는 긴급 정비에 들어가느라 22시간 지연된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대한항공에서 근무하고 있는 A기장은 "A/C접속과 정비는 상황에 따라 원상복구까지 1~2일이 소요될 수도 있어 시간을 가늠할 수 없다"며 "A/C접속의 경우 대체기가 없다면 타 항공사 운항편 좌석 요청을 해야하고, 그마저도 불가능하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대기해야한다. A/C정비는 기체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 꼼꼼히 확인이 필요하고, 수리를 해야할 경우 제작사로부터 관련 장비를 가져와 교환해야 해 전달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A/C정비에 대한 문제는 기체 내부 문제이기에 충분히 사전 대비를 할 수 있다. 모든 항공기들은 비행을 마치고 활주로에 들어오자마자 이상이 없는지 정비사들로부터 점검을 받는다. 그때 기체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는 없는 것일까.

이에 박춘식 국토부 항공산업과 사무관은 "비행기 이·착륙 시 기본 점검인 '라인정비'를 곧 바로 실시하고 있고, 자동차와 똑같듯 육안으로 봤을 때 큰 특이사항이 없다면 곧바로 다음 연결편에 투입한다"며 "큰 결함은 대부분 항공기를 풀가동 시켰을 때, 이륙을 시작할 때 발견할 수 밖에 없다. 이외 운항거리에 따라 C,D체크 등 항공기를 해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중정비를 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라인정비의 경우 활주로에서 계속해서 비행기가 들어오기에 기체 내부까지 전부 둘러볼 시간이 짧아 주로 오일보급이나 기체 겉상태, 중요 시스템 오류여부 등만 본다"며 "향후 결함을 발견해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딩 시간을 좀 더 여유롭게 하고 기체 점검 시간도 추가로 늘려 꼼꼼하게 점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비행 중이나 해외 타 공항에서 이·착륙 시 날개 부분이나 기어, 엔진 부분 등에서 이상 징후를 감지했을 경우 그곳에서 상비하고 있는 정비사들이 긴급수리에 들어간다. 상비직원이 없을 경우 타 공항이나 항공사에 요청하거나 자사 정비사를 태워서 함께 비행하는 '탑승지원'을 하기도 한다.

국토부는 다가오는 동계운항 스케줄의 경우 신규취항과 더불어 운항편수도 많아지기에 기체결함 등과 같은 지연을 줄이기 위해서 각 항공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곤 국토부 항공산업과 과장은 "지난해말부터 중국 쪽 항로를 복선화시켜 혼잡상황을 방지하고, 항공사와 운영사가 모여 지연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조금씩 지연율은 줄어들고 있는 상태지만 여전히 안전을 가장 중요한 1순위로 놓고 정시운항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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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배 2019-09-25 15:35:07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입니다,, 안전벨트를,,,차도,, 뒤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