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 반등···폭염에 피망 140%·시금치 130%↑
8월 생산자물가 반등···폭염에 피망 140%·시금치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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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0.2% 상승
올 여름 폭염으로 8월 농산물가격이 6.9% 급등했다. 시금치는 전월 대비 133.9% 뛰었다. (사진=김희정 기자)
올 여름 폭염으로 8월 농산물가격이 6.9% 급등했다. 시금치는 전월 대비 133.9% 뛰었다. (사진=김희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 여름 폭염으로 농산물가격이 6.9% 급등했다. 피망은 전월 대비 144.1%, 시금치는 133.9%나 뛰었다. 그 결과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반등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통상 약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3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6% 하락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7월 보합 이후 상승 전환한 것이다. 폭염으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실제 농림수산품은 7월에 비해 3.3% 올랐다. 폭염에 약한 잎채소를 중심으로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농산물은 전월 대비 6.9%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피망이 한 달 새 144.1% 급등했다. 시금치(133.9%), 상추(92.7%), 배추(23.1%)의 가격도 크게 뛰었다. 

축산물도 돼지고기(1.7%), 쇠고기(1.7%) 등의 값이 오르면서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다만 수산물은 가자미(-27.3%), 게(-30.9%) 등의 하락으로 7월 대비 2.1% 떨어졌다. 

공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0.1% 오르는데 그쳤다.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4%), 제1차 금속제품(0.4%) 등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 물가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운송서비스(0.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세부 품목 가운데 여름 휴가철 관련 물가 상승 폭이 컸다. 휴양콘도 물가가 전월 대비 14.8% 뛰었고 국내항공여객도 9.3% 올랐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도 전월 대비 0.1% 상승률을 보였다. 

이외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5.66으로 한 달 전보다 0.9%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3.48로 0.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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