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하나·우리은행장의 'DLF 대처'···금감원장 간담회 동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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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聯 이사회 참석한 지성규, DLF 입장 표명은 없어
손태승, 이사회·간담회 모두 불참..'고객만전' 입장만 내놓아
손태승 우리은행장(왼쪽)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사진=각 사)
ㅜㅌ손태승 우리은행장(왼쪽)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대규모 손실 사태가 터진 이후, 외부행사에는 두문불출하던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향후 대처 방안을 두고 행보가 크게 엇갈렸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23일 DLF 손실과 관련해 향후 전개될 분쟁조정 절차에서 고객 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손 행장은 이날 "신뢰라는 것은 거울의 유리와 같아 한번 금이 가면 회복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평가제도, 조직·인력, 프로세스 등 시스템 전반을 바꾸는 등 고객 자산관리 체계도 획기적으로 개편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반면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이사회에 참석했으나 DLF와 관련한 입장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 행장은 은행연합회 1층 로비와 이사회가 열린 회의실 앞에서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었으나 은행연합회를 나설 때까지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가 끝난 뒤 이어진 만찬에서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은행장 간담회가 진행됐다. 윤 원장은 간담회에서 DLF 사태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이사회에 참석했던 지 행장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윤 원장과의 간담회에는 불참했다. 손 행장은 이날 오후 은행연합회에 이사회 불참을 미리 알렸으며 간담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DLF) 사안이 큰 이슈인 만큼 (지 행장이) 현장에서 관련한 입장 만큼은 밝히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측은 "은행연합회와 하나은행 건물이 붙어있어 평소대로 동선을 이용한 것이며 이사회 이후에도 중요 통화 건으로 (지 행장이) 자리에서 뒤늦게 일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 의사결정 건으로 금감원장 간담회에는 부득이 불참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또한 "DLF 분쟁조정 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고객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하겠다"며 진행중인 조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여기에는 △상품도입·영업추진·사후관리 등의 업무 분리 △올 하반기 PB 성과지표에 수익률 포함한 고객관리를 2배 이상 상향조정 △녹취 및 해피콜 요건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윤석헌 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나중에 우리·하나은행장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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