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차세대·新IFRS 시스템 도입 '봇물'
생보사, 차세대·新IFRS 시스템 도입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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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는 차세대시스템, 중소형사는 IFRS17 도입에 '중점'
(사진=교보생명 홈페이지)
(사진=교보생명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한창인 가운데, 중소형사들은 IFRS17 도입 준비로 차세대 시스템 논의를 보류하거나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6일 차세대 원스톱 보험서비스 V3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보험업무 뿐만 아니라 퇴직연금 신탁‧펀드 등 보험사업 전 분야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삼성생명도 앞서 지난 2017년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화생명도 2022년 도입을 목표로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한창이다. 보험 코어(계약, 클레임, 변액, 재보험 등)부터 채널, 마케팅, 고객 지원 등 시스템 전반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대형사들과 달리 중소형 보험사들은 만만치 않은 비용 탓에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대응을 위한 새결산시스템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5년부터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지만, IFRS17 시스템 도입 준비로 현재 보류 상태다. 앞서 흥국생명은 지난 2005년에 사용자 중심 설계를 통해 웹 방식 그래픽 화면을 구현하는 개방형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지만, 더 발전된 형태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논의해왔다. 

신한생명은 지난 17일 IFRS17에 적용되는 결산시스템을 가장 먼저 내놨다. 이달부터 기존의 산출방식과 IFRS17에 적용되는 산출방식을 병행한 결산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가치 중심의 경영관리 기반 확보는 물론 리스크관리 고도화, IFRS17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체계적 재무보고체계 마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NH농협생명과 KDB생명도 IFRS17 도입을 대비해 준비중이다. NH농협생명은 IFRS17 시스템구축 사업 수행자를 LG CNS로 선정하고 2020년 7월까지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DB생명은 아시아나IDT를 시스템 구축 사업 수행자로 선정해 IFRS17 현금흐름산출 시스템과 기초데이터산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은 비용 부담으로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면서 "IFRS17 도입을 위한 시스템 마련이 우선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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