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생수 2ℓ 6병' 최저가 전쟁
대형마트 3사, '생수 2ℓ 6병' 최저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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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3탄 1880원
롯데마트, 맞불작전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1650원
홈플러스, 1인당2묶음 한정 '심플러스 바른샘물' 1590원
9월1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뚝섬로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생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1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뚝섬로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생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자체브랜드(PB) 생수'를 앞세워 한층 더 치열한 최저가 경쟁을 벌인다. 2리터(ℓ)짜리 6병을 묶어 1000원대의 가격에 선보여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빼앗긴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오기 위함이다.

18일 이마트는 오는 19일부터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3탄으로 상품 25종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은 상시 초저가 구조를 확립해 한 번 정한 가격은 바꾸지 않는 이마트의 초격차 작전이다.

이번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3탄 대표적 상품은 '국민워터'다. 이마트는 2ℓ짜리 6병을 묶어 1880원에 내놨다. 이는 병당 314원 꼴로, 유명 브랜드 생수보다 최대 68%, 기존 PB 상품과 견줘 30% 싸다. 이는 온·오프라인 생수 중 최저가 수준이라는 게 이마트 설명.

이마트는 "물류센터와 가까운 생산지에서 상품을 받는 방식으로 물류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경기도 여주·시화 센터에는 경기도 연천에서 생산한 상품을, 이마트 대구센터에는 경남 산청군에서 생산하는 상품을 받아 이동 동선을 최소화했다.

롯데마트는 더 값싼 생수로 맞불을 놨다. 이날 롯데마트는 지난 2017년 3월 선보인 온리프라이스 상품(생수 포함 전 품목)의 누적 판매량이 1억개를 넘어선 것을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2ℓ짜리 6병을 1650원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ℓ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37원으로, 2ℓ 생수 한 통 가격이 274원 셈이다. 이는 시중 제조업자 브랜드(NB) 생수보다 가격이 최소 50% 이상 싸다. 롯데마트는 행사가 끝나도 2ℓ짜리 생수 6개 묶음 가격을 이마트보다 20원 싼 1860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전격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자체 브랜드 '심플러스 바른샘물' 2ℓ짜리 6병 묶음을 1590원에 판다. 다만 1인당 2묶음으로 한정해 판매한다. 이는 병당 265원 꼴이며,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생수 최저가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국내 생수 시장이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일반 생수 시장 규모는 약 1조36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확대됐다. 2014년(약 6040억원)과 비교하면 4년 새 두 배 가량 커졌으며, 2023년에는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과거 대형마트에서 대량 구매하던 생수는 최근 무겁고 부피가 크다는 이유로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시장에 소비자를 많이 빼앗긴 점도 이유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에 따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데다 대형마트 3곳도 온라인처럼 집까지 배달헤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할인행사로 대형마트 역시 어느정도 생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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