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뜬다"···컨소시엄 아파트, 분양시장서 승승장구
"뭉쳐야 뜬다"···컨소시엄 아파트, 분양시장서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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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소사구 계수동 '일루미스테이트'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 현대건설)
경기 부천시 소사구 계수동 '일루미스테이트'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 현대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2개 이상 건설사들이 시공에 참여하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주택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만큼 각 건설사의 장점과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지역 내 랜드마크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도 많아 분양 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8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10대 건설사(2018년 시공능력평가 기준)가 한 곳 이상 참여한 컨소시엄 아파트 분양물량은 20개 단지, 3만543가구(민간임대·공공임대·공공분양 제외)다. 이 중 17개 단지가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으며, 대다수 단지가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일례로 지난해 5월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분양한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은 1순위 평균 63.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6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경기도 의왕시에서 분양한 '의왕 더샵 캐슬'은 1순위 평균 57.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컨소시엄 아파트는 여러 건설사들이 협업하는 만큼 사업 진행 속도가 비교적 빠른 편이다. 또 각 건설사들의 기술이 집약되면서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 상품성이 우수하다는 장점도 있다. 때문에 지역 내에서 높은 시세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17일 기준 서울시 강동구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2017년 1월 입주)'의 경우 3.3㎡당 3631만원으로 바로 옆에 위치한 '고덕 아이파크(2009년 8월 입주)' 2966만원보다 3.3㎡당 약 660만원 이상 차이가 나타난다. 지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2013년 6월 입주)'의 경우 3.3㎡당 1690만원으로 같은 대연동에 위치한 '대연파크 푸르지오(2018년 6월 입주)' 1334만원보다 3.3㎡당 약 300만원 이상 차이가 발생한다.

이렇다 보니 컨소시엄 신규 단지에는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이 지난 2017년 8월 경기도 성남시에서 분양한 '산성역 포레스티아'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은 올해 7월 8억5486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5억6880만원~5억7450만원보다 최대 약 2억8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컨소시엄 단지의 인기는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두드러졌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8월 서울시 은평구에서 분양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는 1순위 평균 75.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GS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 중앙생활권 2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분양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은 1순위 평균 17.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2개 이상의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 규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컨소시엄 단지는 규모만으로도 상징성이 높게 나타난다"며 "여기에 브랜드 시너지 효과에 따른 프리미엄도 높게 나타나고 있어 컨소시엄 단지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컨소시엄으로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서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13개동, 총 1313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7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의 컨소시엄 아파트로 조성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서울 주요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단지 바로 옆에 광명중·고를 비롯한 초·중·고교를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은 9월 대전광역시 중구 목동3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목동 더샵 리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면적 39~84㎡ 총 99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71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사업지 인근으로 선화구역과 선화 B구역 등 도시정비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일대가 2800여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중앙초가 단지와 맞닿은 초품아 단지며, 목동초, 충남여중·고, 대성중·고가 도보권에 있다.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10월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 일원에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20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881가구 규모로 이 중 144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지난 1월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선정돼 착공을 앞두고 있다. 단지 내에 2만9116㎡ 규모의 조경시설과 중앙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10월 전라북도 전주시 효자동1가 일원에서 효자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7층, 17개동, 총 124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01㎡ 90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앞에는 전주시 남북을 잇는 백제대로가 있어 고속·시외버스 터미널과 KTX전주역을 쉽게 갈 수 있다. 자율형사립고인 상산고를 비롯해 화산초, 효정중, 전주상업정보고 등이 근처에 있고, 학원가인 서신동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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