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이제 국회에서 국민연금제도 개혁안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김 이사장은 지난 17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국민연금공단 창립32주년 기념식에서 "고령사회에 대한 대응은 앞으로 긴 세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사회적 논의를 거친 국민연금제도 개혁안은 이제 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금 1000조원 시대에 걸맞은 기금 운용 철학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공적 기금이자 장기 투자자로서 확고한 투자철학을 가져야 할 것이며, 투자다변화 전략에 맞춰 해외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안정된 기금운용을 위해 우수한 인력 채용과 함께 기금운용인력 양성 체계도 시급히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투자 시대에 기관의 소재지가 서울이냐 지방이냐는 무의미한 논쟁이라고 지적하고, 국민연금 중심의 금융 생태계 조성이 기금의 안정적 운용과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국민연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이사장은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 저출산, 고령화 등 경제․사회 대변혁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대응해 일하는 방식 개선, 대국민 서비스의 변화 그리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 등 치열한 고민과 지속적인 내부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은 미·중 무역 분쟁 등 글로벌 위기상황에도 지난 7월 4일 700조원 돌파와 함께 올해 상반기 7.1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