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S60, 성능에 '놀랐고' 디자인에 '매료됐다' 
[시승기] 볼보 S60, 성능에 '놀랐고' 디자인에 '매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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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중형세단 S60 (사진= 권진욱 기자)
볼보 S60의 주행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경기(인천) 권진욱 기자]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갖춘 볼보 S60은 레드 와인과 같았다. 잘 숙성된 레드 와인이라도 와인을 오픈한 다음 바로 마시면 와인의 참맛을 알 수 없듯이 S60 또한 와인처럼 서서히 드러나는 진면복에 매료돨 수 밖에 없었다.     

볼보자동차는 스웨디시 다이내믹 세단으로 8년 만에 완전변경(풀 체인지)된 S60을 앞세워 국내 D세그먼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G70과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공격적인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성능에 차별화된 안전까지 갖춘 신형 S60은 플래그십(최상위) S 90의 클러스터와 동일한 전륜구동 SPA 플랫폼을 기반이지만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낮아진 전고로 후륜구동 세단을 연상시키는 다이내믹한 성능을 자랑한다. 

볼보 프리미엄 중형세단 S60 (사진= 볼보자동차)
볼보 S60의 정면과 후면 모습 (사진= 볼보자동차)

신형 S60의 외관을 보면  2014년 공개된 쿠페 콘셉트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듯 보인다. 여기에  '토르의 망치'로 대변되는 아이코닉한 패밀리룩과 볼보를 상징하는 세로형 그릴은 볼보만이 차별화된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이와 함께 듀얼 테일 파이프, 블랙 다이아몬드 컷 휠 등 새로운 디테일로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신형 S60은 이전 모델 대비 전장(4760㎜)은 125㎜ 늘어난 반면, 전고(1430㎜)와 전폭(1850㎜)은 줄여 동급 모델 최대의 볼륨과 우수한 무게 배분을 갖춰 차체 발란스를 최고로 끌어올려 안전성을 극대화시켰다. 

미디어 시승은 지난 6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렸다. 시승은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제2경인고속도로와 인천대교를 거쳐 베니어 베이커리까지 왕복하는 약 110㎞ 코스로 구성됐고 시승 차량은 S60의 두가지 모델중 윗급인 인스크립션 모델이었으며 19인치 휠에 콘티넨탈 고급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었다. 

볼보 프리미엄 중형세단 S60 (사진= 볼보자동차)
볼보 S60 측면. (사진= 볼보자동차)
볼보 프리미엄 중형세단 S60 (사진= 볼보자동차)
볼보 S60 실내 모습. (사진= 볼보자동차)

운전석은 최고급 나파 레더 시트에 마사지, 통풍 기능이 포함돼 있었다. 대시보드와 센터콘솔 등 일부분에 나뭇결이 살아 있는 드리프트 우드(강물에 떠내려온 나무)를 마감재로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여기에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의 럭셔리 사양은 가격 그 이상의 가치를 느끼게 했다. 

대시보드와 인스트루먼트 패널 라인을 슬림하면서 수평 형태로 설계해 넓고 공간과 시인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동급 최고 수준의 2872mm의 휠베이스로 1열과 2열 모두 신장 180㎝ 이상 성인이 앉아도 공간이 넉넉한 여유로운 레그룸을 확보했다. 2열 전용 공조 조절 장치도 터치 방식으로 이뤄져 있어 간편하게 조작을 할 수 있었다.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는 시인성은 뛰어났지만 터치 스크린 이란점은 운전자가 조작을 하기 위해서는 시선을 돌려야 하는 불편함은 아쉬운 부분이다.   

볼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안전이다. 볼보는 "안전은 옵션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모든 트림에 인텔리 세이프를 기본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급을 막론하고 기본 제공되고 있다. 이 또한 볼보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라 생각이 든다.  

프리미엄 중형세단 S60 (사진= 권진욱 기자)
볼보 S60의 주행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볼보 프리미엄 중형세단 S60 (사진= 볼보자동차)
프리미엄 중형세단 볼보 S60 (사진= 볼보자동차)

이번 시승은 S60의 프리미엄 감성품질 및 편의사양, 최신 기술이 적용된 파워트레인 성능에 포코스를 맞췄다.  먼저 S60의 파워 트레인을 보면 최고출력 254/5500(ps/rpm), 최대토크 35.7/1500-4800(kg‧m/rpm)의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로 구성됐다.  

본격적인 주행성능을 체크해 봤다. 주행성능은 평소 시승을 해봤던 D세그먼트들보다 섬세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플래그십 세단에서 느낌을 받았던 부드러운 주행감성은 볼보 S60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이 들었다. 다만, 후륜구동에서 느낄 수 있었던 역동성에는 조금 못 미쳤다. 

S60이 역동성과 발란스를 강조한 만큼 달리는 성능과 제동력, 차체 발란스는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보여줬다. 볼보 S60이 전륜구동 방식임을 감안한다면 시승을 하는 동안 충분한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100km 이상 고속주행 시에도 불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주행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변경하자 S60은 달리는 본능인 다이내막한 성격을 들어냈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경쾌한 엔진음을 내며 힘차게 달려나갔다.

프리미엄 중형세단 S60 (사진= 권진욱 기자)
프리미엄 중형세단 S60의 주행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프리미엄 중형세단 S60 (사진= 권진욱 기자)
(사진= 권진욱 기자)

플래그십 모델만큼이나 정숙성도 뛰어났다. 일반적으로 풀체인지 모델들은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어서 디자인에서 발생되는 풍절음이 발생될 수 있는데 볼보자동차는 풍절음, 잡소리를 완벽하게 잡아냈다. 볼보의 기술력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S60은 기존 볼보의 차들보다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품는 것보다는 맞받아치는 조금은 딱딱한 느낌을 줬다. 리프 스프링을 좌우로 배치해 노면을 충격을 좀 더 섬세하게 걸러내줬다. 처음에는 부드러움에 익숙해져 조금은 생소한 느낌을 받았으나 S60이 달리는 성능을 강조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었다. 

254마력에서 쏟아내는 힘은 거칠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8단 변속이 부드럽게 진행됐고 속도는 느리거나 급하게 올라가지는 않았다. 다만 다이내믹 모드에서는 전혀 다른 스포츠 세단의 느낌을 가져다 줄 정도로 과감한 주행성을 보여줬다. 

볼보 프리미엄 중형세단 S60 (사진= 볼보자동차)
볼보 프리미엄 중형세단 S60 (사진= 볼보자동차)
볼보 프리미엄 중형세단 S60 (사진= 볼보자동차)
볼보 프리미엄 중형세단 S60의 토로의 망치 (사진= 볼보자동차)

그뿐 아니다. S60 모든 트림에는 ‘파일럿 어시스트 II’가 적용됐다. 기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에 방향 조종 기능을 추가한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최대 시속 140m/h까지 직선 및 완만한 곡선에서 차선 이탈 없이 달릴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시스템으로 이번 시승에서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성능을 뽐내 편안하게 운전을 할 수 있었다.  

프리미엄 중형세단 볼보 S60의 국내 가격은 각각 4760만원(모멘텀), 5360만원(인스크립션)이다. 인스크립션 기준 미국 가격은 약 6361만원이다.  인스크립션 국내 사양을 기준으로 볼보의 고향 스웨덴보다 600만원 가량, 미국 시장과도 약 1000만원 차이가 나는 파격적인 금액이다.  

볼보 S60 (사진= 권진욱 기자)
 (사진= 권진욱 기자)
프리미엄 중형세단 S60 (사진= 권진욱 기자)
(사진= 권진욱 기자)

이번 시승을 마친 후 볼보 S60의 평가는 과감해야 할 때와 부드럽게 움직여야 할 때는 분명히 알고 있는 듯 S60의 절제된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볼보에서 안전은 이제 옵션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됐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편의사양과 성능을 베이스로 한 상품성을 갖추고도 가격 경쟁력을 있다는 것은 볼보 S60이 지닌 충분한 매력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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