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LG그룹 구광모號 , 세대교체 '신호탄'···조준호 원장 거취는?
[초점] LG그룹 구광모號 , 세대교체 '신호탄'···조준호 원장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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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부회장 줄줄이 용퇴···연말 대규모 성과주의 물갈이 인사 예고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사진=(주)LG)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사진=(주)LG)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물갈이 인사를 예고했다. 지난해 그룹 내 6명의 부회장 중 최연장자인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퇴임하고 16일 박 부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스스로 물러남에 따라 그룹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난해 6월 구 회장 취임 후 6명 부회장 중 가장 젊은 권영수 부회장이 지주사인 (주)LG의 대표이사를 맡은 데 이어 1961년생(59세)인 정호영 LG화학 사장을 LG디스플레이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LG그룹 내 세대교체 움직임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박 부회장 퇴임과 한 부회장의 자진 퇴임으로 그룹 내 다른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나이순으로 보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1953년생(66세)으로 가장 많다. 이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63세,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63세다.

구 회장이 지난해 그룹의 6인 부회장 중 가장 젊은 권 부회장을 그룹 대표 자리에 올리면서 그룹 수뇌부를 젊은 피로 인적 쇄신 발판을 마련한 데다, 취임 2년 차인 올해 자신이 내건 혁신과 수평적 조직 문화를 위해 강도 높은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재계는 바라보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 조용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인사를 단행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순혈주의를 깨고 3M 출신인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 신임 대표이사에 올렸고, 인수합병(M&A) 전문가로 불리는 홍범식 베인&컴퍼니 코리아 대표를 (주)LG 경영전략팀장 사장으로 영입했다.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부사장도 자동차부품팀장(부사장)으로 앉혔다.

재계는 "실리를 앞세워 그룹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구 회장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그룹의 젊은 피 세대교체 시계추가 빨라지면서 조준호 LG인화원 원장의 재등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 원장은 1959년생으로 올해 60세다. 조 원장이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인 스마트폰 사업 실적개선 실패에 책임을 지고 LG인화원 원장으로 좌천됐지만, 여전히 LG그룹의 핵심 브레인이란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조 원장은 마케팅과 영업 등 실무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와 함께 LG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지난 1998년 LG경영혁신 추진본부에서 LG그룹의 구조조정에 큰 역할을 담당하며 고(故) 구본무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재계 일각은 LG그룹의 '브레인 중 브레인'으로 꼽히는 조 원장을 LG그룹이 인화원에 그대로 머물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그룹 수뇌부를 젊은 피로 대대적인 세대교체 의중을 다시 한번 드러낸 이상 LG그룹 내에서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조준호 원장을 재등용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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