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한화디펜스는 자사 레드백이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와 함께 호주 정부가 추진 중인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에 최종후보 장비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호주군의 미래형 궤도 장갑차 도입 사업인 'Land400 Phase3'은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 차량 8종을 포함 총 400대의 장갑차를 구매하는 지상 장비 분야 최대 규모 사업이다. 총 8~12조의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약 5조가 편성됐다.
호주군은 앞으로 레드백과 링스를 대상으로 2년간 시험평가를 거쳐 2021년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레드백 장갑차는 한국군이 이미 검증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백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과 화력 등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30mm 포탑,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췄다
레드백 이름을 호주 지역에 서식하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따왔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포탑 제조사인 EOS 사(社)와 '팀 한화(Team Hanwha)'를 구성해 사업 참가 중이다. 올해 1월 호주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지 전문인력 채용 등 사업 수주를 위해 대대적인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빅토리아 주 정부와 협력해 현지 공장설립을 추진 중이다. 호주 군 최대 관심사인 '자주국방(Self-Reliance)'에 부합하는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이번 호주 사업에 선정됐다는 것은 한화디펜스의 기술력과 차세대 장갑차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 의지를 글로벌 시정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호주 시장에서의 선전은 한화디펜스가 미래형 장갑차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