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 보험 공시이율↓···"만기 환급금 줄어든다"
금리인하에 보험 공시이율↓···"만기 환급금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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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시중금리 인하 영향으로 보험업계의 공시이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연동형 보험 가입자들이 만기에 돌려받는 환급금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연금보험,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은 6월부터 내려가기 시작해 이달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시이율은 보험사 금리연동형 상품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을 말한다. 은행의 예·적금 금리와 비슷한 개념이다.

생명보험사들은 9월 공시이율을 전달보다 0.04∼0.12%p, 손해보험사들은 0.05∼0.10%p 하향 조정했다. 변동 없는 곳은 흥국생명·화재 2곳에 불과했다.

삼성생명의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6월 2.61%에서 7월 2.58%, 8월 2.54%에 이어 9월 2.50%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저축보험(연금제외)의 공시이율도 같은 기간 2.65%에서 2.63%, 2.56%, 2.52%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연금보험은 2.60%에서 2.49%로, 저축보험은 2.68%에서 2.57%로 각각 0.11%p씩 공시이율을 낮췄다. 교보생명도 연금보험은 0.09%p, 저축보험은 0.11%p 내렸다.

동양생명의 경우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의 9월 공시이율이 2.50%로 전달보다 0.12%p 하락했다.

손보업계도 비슷하다. 삼성화재의 9월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모두 2.00%다. 8월보다 각각 0.10%p, 6월보다 0.20%p 낮다.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의 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의 9월 공시이율은 각 2.05%다. 모두 전달보다 0.05%p 내렸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의 9월 공시이율은 2.10%로, 전달보다 0.05%p 내려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시이율이 내려가면 금리 연동형 저축성 보험 가입자가 받는 보험금도 줄어든다"며 "보험사로서는 저금리에 투자 수익률도 떨어져 역마진 우려에 공시이율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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