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가관세 면제", 美 "관세율 인상 연기" 화답···무역갈등 완화 '기대'
中 "추가관세 면제", 美 "관세율 인상 연기" 화답···무역갈등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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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무역협상 앞두고 양측 모두 유화제스처
현지시간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천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10월 15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현지시간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천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10월 15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내달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이 일부 미국산 제품의 추가관세 부과를 면제하기로 하자, 미국도 중국산 수입품 2천500억달러어치에 예정된 관세율 인상조치를 연기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유화 제스처에 적극적으로 화답한 것이어서 내달 워싱턴에서 재개될 무역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선의의 제스처로서 2천500억 달러(약 298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10월 1일에서 10월 15일로 옮기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류허 중국 부총리의 요청과 중국이 건국 70주년 국경절(10월1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미 행정부는 2천5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던 것을 내달 1일부터 30%로 5%포인트 인상할 방침이었다.

이와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관세 부과를 면제한 것도 크게 환영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사료용 유청, 농약, 윤활유 등 16가지 미국산 품목을 지난해 7월 부과한 25%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관세 면제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9월 16일까지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큰 조치"라고 평가했다.

미·중은 내달 초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만약 무역협상이 신속히 타결된다면 15일로 연기하기로 한 미국의 관세율 인상 조치가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런 기대에 힘입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이 0.5% 올랐고, 역외 시장에서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일본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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