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ECB 통화정책 기대감 고조···6주만에 최고치
유럽증시, ECB 통화정책 기대감 고조···6주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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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toxx Corp)
(사진=Stoxx Corp)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유럽 주요국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하며 최근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현지시간 12일 통화정책을 열고 경기 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 완화 움직임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3.27p(0.85%) 상승한 389.71에 마감했다. 유로스톡스50은 17.83p 상승한 (0.51%) 3,516.82를, 독일 DAX 지수는 90.36p(0.74%) 오른 1만2359.07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도 70.08p(0.96%) 상승한 7338.03에 마쳤으며 프랑스 CAC40 지수는24.85p(0.44%) 오른 5618.06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도 22.56p(0.10%)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ECB의 신규 부양책 도입 여부가 유럽증시의 추가 상승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ECB가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지역의 경기하강 국면을 고려해 금리 인하나 양적완화 재개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ECB가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에 나서기 위한 수순으로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성장률 예상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재무부가 미국산 농산물 16개 품목을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배제키로 한 이후 미국도 유화적인 조치에 나서면서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가 완화됐다. 중국 재무부는 미국산 농산물 16가지 품목에 대해 오는 17일부터 2020년 9월 16일까지 1년 간 추가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미국 역시 중국과의 무역 협상 긴장감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예정됐던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30%로 인상하는 조치를 10월 15일로 연기한다고 현지시간 11일 밝혔다. 이에 앞서 미중 무역협상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10월 1일이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미국측에 관세 인상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중국측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내달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를 앞둔 유화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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