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펀드, 대내외 불확실성 속 투자매력 '상승'
배당주 펀드, 대내외 불확실성 속 투자매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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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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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로 배당수익률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진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지속되면서 방어적 투자방법인 '배당주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배당주펀드 271개의 평균 수익률은 1개월 기준 3.02%, 연초 이후 1.68%을 기록했다. 

배당주는 증시가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은 데다 회복 국면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어 '방어주'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한 해를 결산하는 시점이 12월인 만큼, 연말에 투자하는 것보다 결산시점을 여유있게 두고 선제적으로 배당주 투자에 나서는 것이 그만큼 차익을 노릴 수 있다.

김윤보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기준 배당수익률은 2.0%를 상회하며 선진국 및 신흥국 평균 수준에 근접했다"며 "코스피 고배당지수의 배당수익률 또한 글로벌 증시의 평균에 근접하며 국내 증시의 배당 투자 매력도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추가하락 시그널은 포착되고 있지 않지만 상승시그널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수 상승 또는 횡보 확인은 3분기 실적 및 가이던스 확인 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 지수 수준을 바닥으로 보고 3분기 실적시즌까지 배당주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배당주라도 실적 쇼크가 우려되는 종목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고배당 종목이라고 무조건 매수하는 전략은 적합하지 않다"며 "이익이 꾸준하거나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있는 고배당 주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당배당금(DPS)이 믿을만하다면 배당수익률은 확정된 수익을 보장할 것"이라며 "하지만 주가가 빠지면 총수익(주가수익+배당수익)은 떨어질 수 있어, DPS가 믿을만한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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