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멋·성능 다 잡은' 모하비 더 마스터, 타는 순간 '정통 SUV 자부심'
[시승기] '멋·성능 다 잡은' 모하비 더 마스터, 타는 순간 '정통 SUV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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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모하비 더 마스터 주행장면. (사진= 기아자동차)

[서울파이낸스 인천(송도) 권진욱 기자] 정통성을 잃지 않고 대형 SUV의 자부심인 모하비가 강인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귀환했다. 기아자동차 모하비는 대한민국 전통 SUV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모하비 더 마스터는 클래식한 고유의 멋과 정제된 모던함의 공존을 통해 프리미엄 플래그십 SUV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지난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모하비 더 마스터를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주 오랑주리까지 편도 84㎞ 구간이다. 코스는 출발지를 빠져나와 약 6㎞의 짧은 도로주행을 마친 뒤 약 70㎞에 달하는 고속도로 구간으로 구성됐다. 시승 막바지에 능선을 넘어가는 와인딩 코스는 프레임 바디의 강점과 4WD의 성능을 느끼게 했다. 

시승 모델은 모하비 더 마스터 마스터즈 트림이다. V6 3.0 디젤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어우러져 최고출력 260 PS, 최대토크 57.1 kgf·m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차체 강성을 강화하기 위해 프레임 바디를 사용했다. 판매 가격은 5160만원이며, 이날 시승 연비는  9.8 km/ℓ이었다.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모하비 더 마스터 주행장면.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모하비 더 마스터는 전장 4930㎜, 전폭 1920㎜, 전고 1790㎜(루프랙 제외 시 1765㎜), 휠베이스 2895㎜의 차체를 가진 대형 SUV다. 프레임 바디를 사용해 V6 3.0디젤 엔진의 뛰어난 성능은 극대화시켜 주었고 다양한 주행 환경과 노면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준다.

첫인상은 강인했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굵은 선으로 웅장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볼륨감 있는 후드 캐릭터 라인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20인치 스퍼터링 휠과 슬림형 루프랙은 볼륨감 있는 실루엣을 연출하면서 정통 SUV의 진보된 모습을 보여줬다. 

내장 인테리어는 간결하고 넓은 수평 지향 구조의 안정감과 고급스러운 마감재로 디자인돼 프리미엄 한 공간을 연출했다. 센터패시아에서 도어까지 이어진 원목 장식은 내부 인테리어의 품위를 높였다. 12.3 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시인성과 조작성이 뛰어났다.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모하비 더 마스터 인테리어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모하비 더 마스터 주행모드.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최고급 나파가죽 퀼팅 시트가 몸을 감싸줬다. 고음역대 트위터 스피커부터 초저음대 서브 우퍼와 서라운드 스피커까지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총 15개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풍부한 음질은 마치 콘서트홀에 온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할 정도로 완벽했다. 또 실내에 노출된 렉시콘 스피커 디자인은 인테리어 효과도 한몫을 했다.   

시승은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됐다. 모하비를 처음 만나는 상황에 빗길 속은 불안했다. 이는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동을 걸고 도로로 나서자 모하비는 대형 SUV의 강인함을 안정적인 주행 성능으로 보여줬다. 

4.9m의 2.2t에 달하는 기함인 모하비는 폭우 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제동력은 우수했다. '빗길이라 불안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탑승자의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권진욱 기자)

비가 조금 그쳤을 때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과감하게 코너링을 해 봤는데 모하비의 차체는 매우 안정적이었다. 미끄러지거나 크게 기우뚱거리지 않고 굽이 큰 오르막 내리막을 거침없이 가볍게 잘 빠져나왔다. 

모하비는 '에코'와 '컴포트', '스포츠' 등 3개의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모드별 주행감성 차이는 지금까지 주행한 국내 완성차 가운데 가장 독보적인 수준이었다. 스포츠 모드의 경우 단순히 엔진 사운드에 변화를 준 수준을 넘어 차량의 순간 가속, 중가속 모두에서 월등한 파워를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힘은 부족하지 않았다.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모하비 더 마스터 HUD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여기에 다양한 노면(MUD, SAND, SNOW)의 주행 환경에서도 각 상황에 적합한 차량 구동력을 발휘하는 '험로 주행 모드(터레인 모드)'가 기존 모델에 비해 강화됐다. 

다만, 고속주행으로 변속되는 4단에서 5단사이에 갭이 느껴졌다. 이는 기아차가 고속과 저속구간 모두 연비를 개선하기 위해 한 것이다. 사람들마다 이질감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비포장도로를 통화했을 때 차체의 흔들림과 진동은 크지 않았다. 바디와 섀시를 연결하는 부위의 고무(바디 마운팅 부쉬) 강화 등을 통해 주행 상황에서의 진동 문제를 개선한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내부로 유입되는 소음 역시 잘 차단되어 최상의 주행 환경은 제공했다. 

여기에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고급 세단 못지않은 프리미엄 감성을 전달해 줬다.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기아자동차, 권진욱 기자)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 권진욱 기자)

이번처럼 비가 오던가 야간 주행때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과 차로유지보조(LFA) 기능은 정말 중간중간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 모하비 더 마스터에는 첨단운전자주행보조기술(ADAS) 중 하나인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기능이 기본적용돼 차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에게 좋은 조건으로 다가올 것 같다. 

이외에도 첨단 안전 사양과 편의사양이 기본화됐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을 기본 적용했으며 공기청정모드, 외부공기 유입 방지 제어, 운전석 자동 쾌적제어 시스템 등 편의 기능도 갖췄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사전계약부터 7000대를 돌파하며 프리미엄 대형 SUV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날 권혁호 기아자동차 부사장은 "사전 시승을 해보고 과거 모하비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우월감을 느꼈다"며 "V6 3.0 엔진 성능뿐만 아니라 최첨단 편의사양까지 직접 느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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