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에도···매수우위 전망 '대세'
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에도···매수우위 전망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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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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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매수우위의 수급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은 주가지수 선물, 옵션, 개별 주식 선물 및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위칭데이)'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9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앞두고 시장 환경은 매수 우위의 수급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7,8월의 시장 패닉을 메우는 전략적 분기점"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투는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 9월과 12월 KOSPI200 지수선물 스프레드(가격차)의 저평가 구도를 들었다. 선물 스프레드란 만기가 가장 가까운 선물(근원물)과 두번째로 가까운 선물(차근원물) 간의 가격 차이다. 상승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을 경우 일반적으로 근원물 매수가 차근원물보다 많아지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상승하고 이로 인해 두가지 선물 간의 스프레드(가격차이)가 발생한다.

하나금투는 9월물과 12월물 스프레드의 실질적 이론가(價)는 국내 기관 입장에서는 0.33포인트(PT), 외국인의 경우  0.47포인트인데 비해 현재 스프레드 시장가격은 0.30포인트라는 점에서 저평가 구도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스프레드 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이 저평가된 현물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하나금투는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최근 안정적이라며 이달 선물옵션 만기일(11일)에 외국인의 현물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과 현물가격의 차이인 시장 베이시스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9월 들어 코스피200 9월물의 5일 이동평균선이 10일과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며 모멘텀 국면이 나타났다는게 한투증권의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평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상승흐름의 신호인 '정배열'로 해석한다.

이와 더불어 인덱스 펀드 등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흐름도 8월보다 개선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8월에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 정기 변경(리밸런싱)으로 외국인의 매도가 심화된 반면 9월 들어서는 이와 관련한 부담이 한층 완화된 상태다.

여기에 이달 6일 중국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린 것을 비롯 세계 각국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뀐 점도 11일 선물옵션 만기에 대한 부담을 덜어줬다.

이에따라 이번 선물옵션 만기가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꺾는데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의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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