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9] 삼성-LG전자, '8K TV'·'접는 폰' 놓고 주도권 경쟁
[IFA 2019] 삼성-LG전자, '8K TV'·'접는 폰' 놓고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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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삼성 8K TV 아니다" 해상도 논란···신경전
삼성 '갤럭시폴드', LG '듀얼스크린'···선점 경쟁
11일까지 독일 베를린 열리는 'IFA2019'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관람객 맞이 옥외광고를 펴고 있다. (사진=각 사)
11일까지 독일 베를린 열리는 'IFA2019'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관람객 맞이 옥외광고를 펴고 있다.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쇼' IFA 2019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를 두고 벌이는 신경전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삼성과 LG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폴드'와 '듀얼스크린'을 선보여 이른바 '접는 폰'으로도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삼성과 LG가 기술 혁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IFA2019가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이하 현지시간) 진행 중이다. IFA2018는1814개 업체가 나왔으며, 24만4055명이 관람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혁신'을 핵심주제로 하는 올해 IFA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TLC, 화웨이 등 국내외 기업들이 ‘8K 해상도의 초고화질 TV’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술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TV 시장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TV' 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작년까지 13년 연속 TV 부문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LG전자가 기술우위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LG전자가 6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 전시회에서 LG전자의 인공지능 기술과 차별화된 시장선도 제품들이 변화시키는 생활공간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이 LG전자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6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 전시회에서 LG전자의 인공지능 기술과 차별화된 시장선도 제품들이 변화시키는 생활공간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이 LG전자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88인치 'LG시그니처 올레드 8K'와 75인치 '나노셀TV 슈퍼울트라HD TV' 등 초프리미엄 라인업의 TV제품을 선보였다. 각각 연내 10개국과 20개국 시판 예정이다. 

LG전자는 자사의 8K TV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디스플레이표준평가법' 화질선명도(CM) 50% 이상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50% 이상인 화소만 해상도 계산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7일에는 현지간담회를 열고 삼성의 QLED 8K TV를 겨낭해 "해상도 기준으로 8K가 아니다", "비싼 8K TV를 사는 소비자들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삼성전자 TV라고 지칭하진 않았지만 전시장에 자사 TV와 경쟁사 TV를 나란히 배치해 비교 시연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발광다이오드(LE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비교해 LG 올레드 TV의 장점을 소개하는 내용의 75초 분량 광고 '차원이 다른 LG 올레드 TV 바로 알기'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98인치 8K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의 초대형 TV '더월'(The Wall) 등 초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세로형 TV '더 세로(The Sero)', 신개념 인테리어 TV '더 세리프(The Serif)', '더 프레임(The Frame)' 등을 전시했다.  

앞서 8K TV시장에 뛰어들어 한 발 먼저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은 LG가 제기한 해상도 논란을 '후발주자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일축하는 분위기다. 한종희 삼성전자 VD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가 8K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를 하다니 안타깝다"며 "LG전자가 제시한 기준이 합당한지도 잘 모르겠다,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7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갤럭시 폴드 5G'를 체험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갤럭시 폴드 5G'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같은 삼성과 LG의 맞대결은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이어졌다. IFA2019에서 두 기업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접는 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개선 작업을 끝낸 '갤럭시폴드'를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50S 씽큐(해외명 G8X)'와 함께 차세대 듀얼스크린을 들고 나왔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결함 논란을 극복한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일반 관람객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며,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시제품도 8대 마련했다. 개선된 갤럭시폴드는 디스플레이의 최상단인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로 넣어 사용자가 떼어낼 수 없게 하고, 힌지 구조물과 제품 본체 사이 틈을 최소화했다. 힌지 상·하단 보호 캡을 새로 적용하고 디스플레이 뒷면에 새로 메탈 층도 추가했다. 관람객들은 갤럭시폴드를 직접 접고 펴며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확인하기도 했다. 

갤럭시폴드를 체험해 본 외신들은 대체로 삼성전자가 힌지 상·하단 보호 캡과 디스플레이 후면 메탈 층 등을 추가해 문제점을 보완한 것처럼 보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여전히 접었을 때 스크린 사이즈·노치 등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50S 씽큐와 듀얼스크린 2세대 제품을 공개했다. 새 듀얼스크린은 전면에 알림창이 추가됐고, 힌지의 접히는 각도도 기존의 세 가지(0도, 104도, 180도)에서 자유롭게 고정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듀얼스크린과 본체의 디스플레이(화면)도 6.4인치 FHD로 동일하게 맞춰 일체감을 높였다. 본체와 듀얼스크린을 연결할 때 '포고핀'을 이용해 본체 뒷면의 미관이 좋지 않다는 평이 많았던 전작을 개선해 USB 타입의 연결 방식으로 개선됐다. 

삼성과 LG가 각각 갤럭시폴드와 V50S으로 맞붙으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접는 폰' 경쟁도 주목된다. 갤럭시폴드는 첫 양산형 프리미엄 폴더블 제품으로 눈낄을 끌었지만 239만8000원이라는 가격은 장벽이다. 반면 V50S는 절반가량의 가격으로 큰 화면을 이용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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