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등 내년 토지보상금 45조 풀린다···'역대 최대'
3기 신도시 등 내년 토지보상금 45조 풀린다···'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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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연말까지 7조원 육박...부동산 시장 자극 가능성
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내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시내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내년 본격화하는 3기 신도시 토지보상 금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4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이후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는 7조원에 육박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리면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내년 3기 신도시 보상은 4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토지보상 규모는 역대 정부 최고치였던 2009년의 34조8554억원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내년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앞으로 지구 지정될 공공주택지구와 도시개발사업, 산업단지 등에서 대규모 토지보상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총 11곳의 사업지구에서 모두 6조6784억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이들 사업지구 면적은 여의도 면적(2.9㎢)의 2.4배가 넘는 7.23㎢에 달한다.

오는 10월 성남복정1·2 공공주택지구(65만5188㎡)가 1조12000억원으로 토지보상금을 시작으로 △남양주 진접2지구(129만2388㎡) △의왕월암지구(52만4848㎡) 등 모두 5곳에서 토지보상이 시작된다. 11월에는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79만9219㎡) △군포대야미지구(62만2346㎡) △인천가정2지구(26만5882㎡) 등이 감정평가를 거쳐 토지보상이 시작된다.

그리고 과천주암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도 지구 지정된 이후 3년5개월 만에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풀리는 보상금은 9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과천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것은 지난 2015년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에서 8000억원 보상비가 풀린 이후 약 4년 만이다.

연말에는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58만3581㎡)을 비롯해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152만2674㎡)의 토지보상이 시작된다. 이후 내년부터 △왕숙1·2 △하남교산 △계양테크노밸리 등 3기 신도시를 비롯해 △검암역세권 △의정부우정 △안산장상 △안산신길 공공주택지구와 도시공원 일몰제 대책 부지들인 △부천역곡 △성남낙생 △고양탄현 △안양매곡 공공주택지구 등이 토지보상이 예정돼 있다.

정부에서는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대토보상을 확대하고 리츠를 도입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 풀리는 토지보상금 규모는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현재 대출규제 정책 등 정부 고강도 수요 억제책으로 집값이 잠잠해진 상태지만, '똘똘한 한 채' 수요 등이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투자처를 찾아 수도권지역 주택 및 토지시장으로 유입되고, 1000조원에 달하는 단기 부동자금이 추격매수를 이어간다면 이른바 '불의 고리'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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