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뱅커스트릿, '맞손'···아시아나 인수후보 4곳 압축
KCGI-뱅커스트릿, '맞손'···아시아나 인수후보 4곳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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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타진 금융그룹 계열 증권사 행보에도 '관심'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연내 매각을 목표로 흥행을 자신했으나, 안정적으로 자금력을 갖추거나 항공업과 관련한 사업경험을 고루 갖춘 대기업도 거의 없을 뿐더러 매각 소식이 들려올 당시 유력후보로 떠올랐던 SK와 한화의 반응도 여전히 냉랭한 상황이어서 매각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김태동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한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컨소시엄 파트너로 홍콩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뱅커스트릿과 손을 잡았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뱅커스트릿은 KCGI측의 재무적 투자자(FI)가 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뱅커스트릿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뱅커스트릿은 홍콩에셋매니지먼트(HKAM) 회장 등을 지낸 케인 양 이사회 의장과 한국종합금융, 우리은행, 흥국생명보험 등에서 자산운용을 맡은 이병주 대표이사가 지난해 2월 설립한 PEF다.

KCGI는 뱅커스트릿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 및 항공업 전후방 사업을 하는 회사들과 그간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 컨소시엄 참여자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KCGI는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국내 대형 증권사들을 FI로 끌어오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적으로 뱅커스트릿을 컨소시엄에 넣으면서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SI들과 FI로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는 점에서 KCGI측 이외 인수희망자와 손을 잡을지 관심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전략적투자자(SI인) 애경그룹 역시 지분을 함께 인수할 FI 파트너를 찾아왔다. 

애경그룹의 FI로 후보로는 IMM PE, KB증권을 내세운 KB금융그룹 등이 거론돼 왔다. 금투업계 일각에서는 IMM PE와 애경그룹이 손잡을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보고 있다. 

KCGI로의 FI 참여를 타진해 온 신한금융그룹 내 '신한GIB'가 다른 SI를 찾아 나설지에도 관심이다. 신한GIB는 신한금융그룹내 구조화금융본부와 투자금융본부 등을 합한 조직이다. 

자금 투자의 안전성과 수익성을 위주로 참여 조건을 저울질하는게 FI의 특성이라는 점에서 신한GIB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또다른 인수주체와 손잡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애경그룹측으로의 FI 참여 타진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이와 관련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애경으로부터의 투자의향서가 왔는지 안왔는지는 모른다"며 "애경측에 확인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추석 이후쯤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 등은 이달 초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자들 가운데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 또 다른 PEF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네 곳을 쇼트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압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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