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하반기 채용문 좁아진다···상위 10개사 합쳐 300명대
증권사, 하반기 채용문 좁아진다···상위 10개사 합쳐 300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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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경기침체로 올 하반기 증권사의 채용규모가 지난해 대비 큰폭 줄어들 전망이다.

상반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하반기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줄였다. 작년보다 채용을 늘린 증권사는 전무한 가운데, 대형사 중 100명 이상 뽑겠다고 밝힌 회사는 한국투자증권 한 곳에 그친다.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 채용인원 수를 모두 합해도 하반기 공채인원은 300여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8월 하반기 신입·경력사원 채용 절차를 실행, 오는 10월 중 두 자릿수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정확한 채용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60여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채용 인원은 총 200여명으로 지난해 250명 대비 크게 감소했다.

삼성증권은 이달 5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모집을 진행했다. 삼성증권 측은 지점영업(PB)과 기업금융(IB), 리서치, 운용 부문으로 나눠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70여명을 채용했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100여명 규모로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농협 공동으로 상·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KB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47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규모가 줄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수시 전형으로 채용을 진행, 정확한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하반기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1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고, 교보증권은 15명 안팎으로 하반기 공채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하반기 채용 규모를 10명으로 잡았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모두 하반기 채용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증권사들이 하반기 채용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경기 침체 때문으로 보인다. 증시 부진과 기업 실적 둔화 등 최근의 경기 침체 상황 역시 증권사들이 하반기 공채 규모를 축소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채용이라는게 외부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는다"며 "경기가 안좋거나 불확실성 높으면 채용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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