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승강기 자가발전 장치' 설치 지원
서울시, '승강기 자가발전 장치' 설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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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시청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시는 아파트 승강기 1대당 월 3~4만원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자가발전 장치' 설치 비용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승강기 자가발전 장치는 승강기가 상승·하강할 때 모터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버리지 않고 사용가능한 전기로 바꿔주는 장치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민참여예산 1억원을 통해 76대에 처음으로 설치를 지원한 바 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한국전력공사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설치비 약 15억원(100만원/1대)을 투입했다. 한전과 공동으로 145개 공동주택 1502대의 승강기에 자가발전 장치를 설치했으며, 모니터링한 결과 1대당 월 3~4만원의 공용전기료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와 같이 온실가스 감축과 전기료 절감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자가발전 장치를 올해 하반기 900대 설치·지원하며 9억원 모두 시에서 비용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설치비, 전기료 부담 등을 이유로 서울시내 아파트 경비실 10곳 중 3곳에 에어컨이 없는 상황으로, 이번 자가발전 장치 설치를 통해 공용 전기료 절감 및 경비실 에어컨 설치·사용에 따른 유지관리비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치비 지원 대상은 15층 이상 공동주택이며, 공동주택에서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도입 당시 120만원 설치비가 에상됐지만, 각 아파트 단지별 전자입찰 통한 업체선정 결과 업체 간 가격 경쟁을 통해 설치비는 11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신청은 오는 16일까지 각 자치구 공동주택 관리부서에 입주자 대표명의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되고, 신청 시 승강기에 자가발전 장치가 설치돼 있는지 여부를 유지관리업체에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번 설치 지원을 통해 절감된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국토부 인증을 받아 탄소배출권을 획득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이번 설치로 매월 공용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만큼, 경비실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은 아파트의 경우 경비노동자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에어컨 설치·운영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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