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車운반선 美 해상서 전도..."韓선원 4명 구조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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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선원 24명 중 20명 구조...안정화 작업 후 구조작업 재개
뒤집힌 채 불이 붙은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사진=미국 해안경비대 트위터)
뒤집힌 채 불이 붙은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사진=미국 해안경비대 트위터)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미국 동부해안에서 전도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골든레이호에 승선한 24명의 선원 가운데 미국인 도선사, 선원 등 20명은 구조됐다.

하지만 한국인 선원 4명이 기관실에 갇혀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불꽃과 연기 등으로 구조대의 선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골든레이호가 이날 오전 2시께 미국 동부 세인트 사이먼스 사운드 부근 해상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80도 기울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를 당했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사고 신고를 받고 구조대를 급파해 24명의 선원 가운데 미국인 도선사 1명 외 19명의 선원 등 20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20명은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 하지만 나머지 승선자 4명은 골든레이호 기관실에 갇혀있다. 이들 4명의 선원은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기와 불꽃 때문에 구조대를 선박 내부에 투입하기엔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연기는 곧 멈췄지만 불이 완전히 꺼졌는지 내부에 들어가지 않고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울고 있는 선박을 안정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 한 후 구조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양경비대는 현재 선박에서 유류 오염물질이 등이 유출되지 않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방지 작업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골든레이호 전도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배는 오전 1시 40분께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6km 거리의 수심 11m 해상에서 좌현으로 80도가량 선체가 기울어진 상태인데, 아직까지 침몰한 상태는 아니다.

골든레이호는 2017년 건조된 7만1178톤급 선박으로 차량 7400여대를 수송할 수 있으며, 사고 당시 약 4000여대의 차량을 싣고 있었다.

미 해안경비대는 브런즈윅 긴급대응 보트, MH -65 돌핀 헬리콥터, 찰스턴지부, 사바나 해상 안전팀, 구조엔지니어링대응팀(SERT)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사고 해역 반경 5마일내 선박 항행을 금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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