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직격탄 맞는 北, 김정은 '긴급회의'...'볼라벤 악몽' 재연 우려
[태풍 '링링'] 직격탄 맞는 北, 김정은 '긴급회의'...'볼라벤 악몽' 재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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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산까지의 남은 거리를 알리는 표지가 강원 고성군 도로 위에 걸려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북한 금강산까지의 남은 거리를 알리는 표지가 강원 고성군 도로 위에 걸려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북상중인 초강력 바람태풍 '링링'이 황해도에 상륙해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북한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육지에 상륙할 때에도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북한지역이 이번 태풍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중앙군사위원회까지 소집하는 등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13호 태풍 '링링'은 이날 오후 4시께 황해도에 상륙해 북한을 관통한 후 일요일인 8일 새벽 중국 지역으로 넘어가 같은 날 오전 9시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서쪽 약 210㎞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져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황해도에 상륙할 때도 '강'을 유지하다가 북한 내륙에서 '중'으로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가뜩이나 취약한 시설물에 올해 초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한 차례 농작물 피해를 입은 북한은 비상이다. 조선중앙TV는 "평안북도 지방과 황해남북도 남부 지역에서는 150mm 이상, 함경남북도의 일부 지역에서 200mm 이상의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추수철을 앞두고 있어 상황이 더 심각하다. 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터라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조선중앙TV는 태풍 경보를 발령하고, 지난 2012년 볼라벤 피해를 상기시키면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조선중앙TV는 특히 "우리나라를 직접 통과하면서 영향을 준다"면서 "(2012년 볼라벤때는) 살림집이 침수, 파괴되고 송전선과 가로수가 넘어지고 많은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풍 '링링' 북상에 대비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비상확대회의를 지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전반적 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13호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확대회의를 9월 6일 오전 긴급소집하고 국가적인 비상재해방지대책을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를 주재하고, 안일한 인식에 사로잡힌 당과 정부가 태풍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한 뒤, 군을 중심으로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태풍 13호의 세기와 예상 경로, 특성과 예상 피해 지역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태풍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대상과 요소를 빠짐없이 찾아내고, 취약 지대를 점검하는 등의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언급했다도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중앙군사위원회까지 소집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은 과거 나선시 홍수 때도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했지만, 홍수 발생 뒤 복구 대책을 지시하기 위해서였지 이번처럼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은 아니었다. 북한당국이 태풍 등 자연재해를 대비하기 위해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한 것은 이번 태풍을 안보 차원에 준하는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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