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1호점 방문기
[르포]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1호점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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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플랜트' 개선해 서울 서교동에 첫선···올 연말까지 10곳 개장 목표
노브랜드 버거 1호점은 전체적으로 매우 청결하고 깔끔했다. 지난 6일 노브랜드 버거 1호점 직원들이 메뉴를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장성윤 기자)
지난 6일 찾은 노브랜드 버거 1호점은 전반적으로 깔끔했다. (사진=장성윤 기자)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다고 알려진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를 오프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8월1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노브랜드 버거 1호점을 냈다. 

노브랜드 버거는 신세계푸드가 '버거플랜트'를 개선한 것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버거플랜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개발에 참여했다고 알려져 정용진 버거로 입소문이 났으나 성적은 부진했다. 

<서울파이낸스>가 지난 6일 오후에 찾은 노브랜드 버거 1호점은 태풍 '링링'의 영향 탓인지 한적했다. 그러나 주문을 받는 무인계산기(키오스크)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노브랜드 버거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햄버거보다 20%가량 두꺼운 패티가 특징이다. 가격은 단품이 1000~5000원대, 세트는 3000~6000원대다. 버거, 콜라, 감자튀김을 묶은 'NBB시그니처 세트'와 '산체스 세트', '시나몬 소떡롤' 등을 주문맸다. 세 세트 가격은 각각 1만5000원 수준이었다.

NBB시그니처는 지난해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당시 선수촌에서 신세계푸드가 선보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맛을 보니 치즈와 패티의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빵도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아보카도가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진 산체스 맛은 특별하지 않아 아쉬웠다. 

시나몬 소떡롤은 의외로 중독적인 맛이 났다. 시나몬 가루의 단맛과 떡의 쫄깃한 식감, 소시지의 짠 맛이 잘 어우러져 계속 구미가 당겼다. 게다가 바삭한 식감이 느껴질 정도로 잘 튀겨졌다. 감자튀김은 생감자 느낌이 강할 정도였으나 굵직하고 컸다. 

NBB시그니처와 산체스 외에 'NBB어메이징', 'NBB오리지널', '스모키 살사', '미트 마니아', '그릴드 불고기', '할라피뇨 불고기', '메가바이트', '스리라차 치킨', '스파이시 BBQ 치킨', '소떡롤'(소스, 시나몬), '피자 바게트'(페퍼로니, 치즈, 콤비), '상하이 핑거 포크', '탄두리치킨샐러드', '치킨시저샐러드', '그린샐러드' 등도 만날 수 있다. 

노브랜드 버거가 버거플랜트의 '흑역사'를 지울 만큼 화제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미 개업 초기보다 손님이 준 것처럼 보였다. 기다린 지 10분도 안 돼 주문에 성공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문을 연 스타필드 시티 부천에서 노브랜드 버거 2호점을 운영 중이고, 올 연말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10호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높은 가성비를 내세운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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