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정용진, '이마트 혁신' 노력 열매 맺나
[CEO&뉴스] 정용진, '이마트 혁신' 노력 열매 맺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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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영전략회의서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 강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상사 첫 분기적자를 기록한 이마트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6일 이마트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항올구 아파트 밀집 지역에 총 1만3550㎡(4100평) 규모로 '몽골 3호점'을 열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 매장은 지하 1층(주차장), 지상 3층 단독건물로 다양한 입점업체를 넣어 도심형 쇼핑몰 기능을 한다.

이마트가 몽골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마트는 몽골에서 전년보다 37%늘어난 720억원 매출을 거뒀다. 

이마트는 2015년 말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을 열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곳의 매출성장률은 20%대에 달한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호찌민 2호점 개점 목표로 지난 5월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호찌민에만 4호점까지 낸 뒤, 베트남 다른 지역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내년 초엔 로스앤젤레스(LA)에 'PK마켓' 1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 현지 유통기업 '굿푸드 홀딩스'를 2억7500만달러(3350억원)에 인수했다. 굿푸드 홀딩스는 미국에서 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선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달 초 소비자 구매빈도가 높은 상품들을 선정한 뒤 대량매입이나 원가구조를 개선해 가격을 최대 60%가량 낮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처음 선보였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 중 도스코파스 까버네소비뇽(750㎖l) 와인은 8월1일부터 26일까지 26만병 팔렸다. 기존 인기 와인 1년 판매량(7~8만병)의 3배 이상 물량을 한 달도 안 돼 팔아치운 것이다. 같은 기간 이마트 방문자도 역시 전달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200여종으로 늘리고, 향후 500종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이 주도하는 이마트의 혁신은 지난 2분기 29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1993년에 서울 창동에 첫 점포를 연 이후 26년 만에 적자를 낸 만큼 이마트 분위기는 절박해 보인다. 

최근 이마트는 자사주 매입 카드도 꺼내들었다. 주가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11월13일까지 9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사들이기로 했다. 정 부회장 역시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이유로 지난 3월27일부터 4월4일까지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마트는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존 점포 리뉴얼, 수익성 중심 전문점 운영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 정 부회장이 올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강조한 말이다.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정 부회장의 승부수가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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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20:42:49
덕분에 회사 망해가고 있음
하는 사업마다 적자에 문닫고 그냥 가만히 있는게 정답
최악의 경영진임 친일기업처럼 행동하고 현 상황 직시못하고 헛물켜는 그런 경영진이 있는한 서서히 쇠락할게 자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