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밀반입' CJ그룹 장남 자진출두···검찰, 오늘 구속영장 청구 
'대마 밀반입' CJ그룹 장남 자진출두···검찰, 오늘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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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팀 부장 (사진=연합뉴스)
이선호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팀 부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검찰에 자진 출두해 긴급 체포됐다. 이 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이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에 따르면 이 씨는 4일 오후 6시 20분께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찾아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검찰은 두 시간여 동안 이 씨를 상대로 출석 경위 등을 확인하고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이날 오후 8시 20분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 씨는 이 자리에서 "저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며 본인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검찰은 형사소송법상 긴급체포한 이 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48시간 안에 결정하면 되지만 이날 신속히 영장을 청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 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면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6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이 씨가 전날 검찰에 자진출두해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법원은 서류 심사만으로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께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변종 대마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간이 소변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 당시 여행용 가방에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가 담겨 있었고 어깨에 메는 백팩(배낭)에도 캔디·젤리형 대마 등 변종 대마 수십 개가 숨겨져 있었다. 이 씨는 마약이 합법화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 같은 변종 대마를 쇼핑하듯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세관 측은 입국객을 대상으로 수화물 엑스레이(X-ray) 검색을 하던 중 이 씨의 대마 밀반입을 적발한 뒤 신병을 검찰에 인계했다.

검찰은 이 씨를 두 차례 조사했으며 첫 조사 때인 지난 2일에는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이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다음 날 그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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