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도 '간편'하게···유통가, HMR 상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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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피코크' 제수음식 40여종 준비···롯데마트 '요리하다' 상품 물량 20% 증가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피코크 추석 제수용 상품.(사진=이마트)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피코크 제수음식. (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명절 차례를 준비하는 부엌 풍속도가 바뀌었다. 가정간편식(HMR)으로 차례상을 차리는 주부가 많아졌다. 이런 흐름을 겨냥해 유통업계에서 가정간편식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룬다. 

5일 이마트는 송편·잡채·식혜·떡갈비·전 등 피코크 제수음식 40여종을 2만원 이상 사면 3000원 상품권을 준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피코크 제수음식은 웨스틴조선호텔 출신 요리사가 개발했다. 명절 차례상은 차릴 때 긴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피코크 제수음식은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을 이용해 간단히 완성할 수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 상품만으로도 쉽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피코크 제수음식 매출은 출시 4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2014년 추석 직전 일주일간 매출은 4억50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엔 1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19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가구 구성원이 축소되고 요리하는 인구가 줄면서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려는 흐름이 확산돼 간편한 제수음식이 인기"라고 짚었다. 

곽정우 이마트 피코크 델리 담당 상무는 "가정간편식 중에서도 시간과 일손 단축 효과가 큰 제수음식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뛰어난 품질의 가정간편식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추석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 지난 7월25일부터 8월26일까지 매출을 분석해보니, 명절 상차림 관련 가정간편식이 지난해 추석보다 30%가량 치솟았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올 추석에 선보일 명절 관련 가정간편식 자체 브랜드(PB)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 롯데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PB 상품은 '요리하다 소불고기'(600g), '1등급 한우불고기'(300g) 등이다. 

롯데백화점도 식품 브랜드 '라운드키친7'과 손잡고 간편 상차림 상품을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2017년부터 간편 상차림 상품을 선보였는데, 매년 평균 매출이 10% 이상 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특산품과 가정간편식을 소개하는 '추석 마음 한상' 특집전을 연다. 7일엔 갈비찜, 잡채, 모듬전 등을 모은 '홍진경 명절 한상차림 세트'를 방송한다. 

한편, 농촌진흥청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농·식품 구매 자료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9년간 추석 전 농산물 구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즉석밥과 쇠고기 가공품, 냉동식품 등 '간편식' 구입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선 집에서 직접 전을 부치겠다는 응답이 44.9%에 그쳤고, 36.9%는 완성된 제품이나 반가공 제품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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