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들, 투심 악화에도 잇단 증시 출사표
바이오기업들, 투심 악화에도 잇단 증시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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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유망 기업·'대어' 연내 상장 계획···시장 활력 제고 기대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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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바이오주가 그간의 여러 악재에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증시 노크 움직임이 속속 감지되고 있다. 성장성이 유망한 기업과 '대어'(大魚)들이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위축된 시장에 활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대어'로 거론되는 티움바이오는 지난 2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지난 3월 기술성 평가에 통과하고 6월 심사를 청구한 지 두 달 만이다. 회사는 향후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 연내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6년 SK케미칼 혁신신약연구개발센터의 김훈택 센터장과 연구진이 설립한 티움바이오는 신생 신약 개발 업체지만, 업계에서 일찌감치 성장성에 주목 받았다. 김 대표가 재직 당시 혈우병신약 '앱스틸라'를 개발해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 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 기관 투자자로부터 받은 투자 규모만 750억원 규모에 달한다.

또 다른 대어로 주목되고 있는 SK바이오팜도 연내 증시 진입을 예정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상개발·허가·회계 전문가 3명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감시·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SK바이오팜의 IPO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국내 증시 상황과 오는 11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 허가 결정 등을 고려한 뒤 주관사와의 협의를 거쳐 적절 시점을 정할 예정이다. 회사는 기업 가치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바이오 신약 연구 개발업체 올리패스는 최근 기업공개에 나섰다. 지난해 셀리버리에 이어 두 번째로 성장성 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약세장에 상장 철회 기업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올리패스가 증시에 출사표를 내밀며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다만 올리패스의 공모가는 희망 밴드(3만7000원~4만5000원)을 크게 밑도는 2만원에 결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악화된 시장 상황을 고려, 공모시장과 상장시장 참여자들에게 우호적인 구조를 만들고자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높은 성장성이 부각되는 만큼 일반 공모 청약에서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전날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회사는 앞서 기술성 평가에서 두 차례 탈락, 기술성 특례 상장이 틀어진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잉겔하임과 약 1조5200억원 규모의 기술계약을 체결, 기술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토대로 바이오주에 대한 투심이 악화된 중에도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증시에 도전한다.

이외에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 헬스케어 전문기업 GC녹십자웰빙 등도 본격 상장 절차에 돌입, 연내 증시 입성을 계획 중이다. 이들의 흥행 여부가 시장 활력에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극도로 부진했던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특정 기업 사례를 업종 전반에 확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진단에 점진적 반등 추세"라며 "기업들의 임상 성공, 기술수출 금액 증가 등 가시적 성과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기업들의 호재가 등장하고, 상장에 나선 기업의 흥행 사례에 따라 증시 입성을 염두에 둔 기업들의 등장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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