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8월 일본 여객 전년比 20% 급감
인천공항, 8월 일본 여객 전년比 2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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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가 확산되면서 올해 8월달 일본 여행객 수가 2018년 같은 기간 보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에 다녀온 여객 수가 96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120만명)보다 19.5% 줄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발한 여객 수는 46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9% 감소했고, 일본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객 수도 51만 명으로 같은 기간 17.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지난달 전체 여객 수는 지난해보다 3.9% 증가했다. 동남아(15.3%), 중국(11.8%), 유럽(10.8%), 미주(3.8%), 대양주(1.9%) 등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여객 수가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일본 여객 수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필리핀(30.1%), 베트남(15.8%), 태국(15.3%) 등 인기 관광·휴양지는 여객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일본 여행의 대체 여행지로 이들 지역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는 이번 여름 성수기에 개항 이래 처음으로 하루 공항 이용객 수가 23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4일 인천공항 여객 수는 23만7171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7월28일(22만6000명), 8월18일(22만6000명), 8월3일(22만6000명) 등 일일 최다 여객 수 상위 1∼4위 기록이 올해 여름 성수기에 세워졌다. 기존 일일 최대 여객 수는 올해 설 연휴(2월2일)에 세워진 22만5000명이었다.

그러나 항공 화물 물동량은 미국과 중국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8월 인천공항 항공 화물 물동량은 179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193만t)보다 7.0% 감소했다.

공사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둔화에 따라 항공 화물 수송실적은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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