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위 후보자 "제 삶의 소신 갖고 성과 만든 전문가"
조성욱 공정위 후보자 "제 삶의 소신 갖고 성과 만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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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원장 후보 인사청문···김상조 아바타 지적에 공정거래 전문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저는 제 삶의 소신을 갖고 열심히 살아와 성과를 만든 전문가라 생각한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원들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아바타'라는 지적에 이렇게 말했다. 또 공정거래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경력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그는 "한국개발연구원에서 9년간 공정거래 관련 연구를 했다"며 "10년 이상 공정위 자문위원으로 활동도 했다"고 설명했다.

야당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한화그룹 사외이사 시절 한화의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해선 지적하지 않았다며 재벌개혁의 적임자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압박했다. 또 조 후보자가 겸직 신고를 하지 않고 형부회사에서 감사직을 12년간 맡아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재벌 개혁의 적임자라는 사람이 한화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한화의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해선 지적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사외이사 활동을 하면서 준법경영강화를 지속해서 요구해왔다"며 "한화가 당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했기 때문에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조사과정에서 공정위 관계자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소비자의 안정과 건강의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하는 공정위가 그렇게 하지 못한 점에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것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가습기살균제 조사)내부 자료를 받아봐야 정확히 알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며 "공정위원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지난 2016년 9월 SK케미칼, 애경산업 등 가습기 살균제 업체들의 거짓 광고에 대해 시효완성을 이유로 무혐의에 해당하는 '심의절차 종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김상조 전 위원장은 2017년 취임 후 재조사를 시작했고 지난해 2월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 대표 4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이마트 등 업체 3곳에 과징금 1억3400만원을 부과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지탄 받는 데는 공정이 무너졌기 때문인데 공정위의 대기업 취업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며 공정위와 대기업의 유착관계 지적에 대해서 그는 "관련 보고를 받았고 위원장이 되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대기기업에 대해서 그는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같이 일해야 하는 파트너"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일감몰아주기 등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경쟁자를 배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그간 기업집단의 지배구조가 과거보단 크게 개선됐지만 더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핵심적인 내용은 갑을관계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갑을관계는 힘의 불균형에서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후보자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옥시와 이케아 등 외국계 기업의 갑질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내 진입한 외국계 기업의 불공정행위 문제가 있다. 외국계 기업에도 국내 기업과 동등하게 엄격한 법 적용을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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