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창립 18주년] 조용병 회장 "우리의 목표는 '1등' 아닌 '일류'"
[신한금융 창립 18주년] 조용병 회장 "우리의 목표는 '1등' 아닌 '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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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수익률이 최우선 가치"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신한금융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등(一等)'이 아닌 '일류(一流)' 신한을 강조하며 "고객·사회의 관점에서 탁월함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단순한 숫자 경쟁을 넘어서 가치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신한지주는 '고객자산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핵심 평가기준으로 삼으면서 고객의 신뢰와 인정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열린 창립 18주년 기념식에서 일류 신한에 방점을 찍었다. △고객에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인정받고 △사회로부터 상생의 선순환을 만드는 기업으로 존경받고 △직원 스스로 신한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는 기업이 바로 일류 신한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조 회장은 최근 은행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금융상품(DLS·DLF) 불완전판매 사태를 직접 언급하며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금융권의 해외 금리파생상품 손실 논란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접하면서 신한은 진정으로 고객을 위하고 있는지 깊이 고민하게 됐다"며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며 언제나 고객을 보호하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서만 일류의 명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가치와 직결되는 고객 자산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그룹의 핵심 평가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수익을 얻지 못한 퇴직연금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것처럼, 고객이 납득할만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금융사로서 존재가치가 없다는 신한의 의지를 행동으로 증명하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금융의 역할을 먼저 고민하고 남보다 한 발 앞서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수 기술력을 가진 벤처, 중소기업들이 창업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신한이 '성장의 사다리'를 놓아줘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또 위기가정, 저신용자 등 소외계층이 언제나 기댈 수 있고 경력단절 여성, 청년들이 새로운 꿈을 펼칠 수 있는 '희망의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일등은 남과 경쟁하고, 결과로 평가받지만 일류는 자신과 싸워 이기고 과정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는다"며 "고객과 사회에서 인정받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일류신한은 숫자로 정의할 수 없는 특별함을 가진 것으로 원(One) 신한의 힘으로 힘차게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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