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최기영 과기정통부 후보자 "기초과학 투자와 부품소재 자립 역량 확보"
[전문] 최기영 과기정통부 후보자 "기초과학 투자와 부품소재 자립 역량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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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기초과학의 투자와 함께 부품·소재의 자립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학계와 산업계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개발과 상호협력을 통해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 후보자는 주요 정책으로 △기초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미래성장잠재력 확충 △인공지능(AI) 강국 위한 국가 전략 수립 △맞춤형 R&D를 통한 부품·소재 및 관련기술 자립화 추구 △과학·정보통신기술로 국민 삶 개선을 등을 제시했다.

최 후보자는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지금보다 더 과학기술의 역할이 중요한 때는 없었고, 앞으로 과학기술의 역할은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과기정통부가 국민만 생각하며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기영 후보자 모두발언 전문]

존경하는 노웅래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기영입니다.

먼저, 바쁘신 의정활동 중에도
인사 청문회를 준비하시느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위원장님과 위원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위원님들의 질의에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답변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는 제 경력의 대부분을
반도체와 인공지능분야의 연구자로 보냈습니다.
제 연구 분야와 경험은 과기정통부가
살펴야 할 넓은 분야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과 협업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러한 연구자, 교육자로서의 제 삶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위원님 여러분!

지금은 세계적으로 격변의 시기이고
그 핵심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있습니다.
알파고, 조류독감, 공유자동차처럼
크게 이슈가 된 사건들 외에도
과학기술은 매일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의존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경제, 사회적 여건도 녹록지 않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 각국이 빅데이터, 인공지능
나아가 4차 산업혁명 대응에 집중함에 따라
미래 신기술과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국가 간 통상마찰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우리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도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인해
경제성장의 둔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미세먼지, 녹조 등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위원님 여러분!

제게 과기정통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맡겨 주신다면,

국가 과학기술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의 장으로서
이러한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철저한 기초를 다지고,
그것을 기반으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대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국가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정책의 쇄신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 장기적 관점에서 기초과학과
과학기술인에 투자하여
미래성장잠재력을 확충하겠습니다.
혁신적인 기술과 산업의 발전에는
기초과학의 토대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우리나라가 기초과학으로도
자랑스러운 국가가 될 수 있도록
기초 R&D 예산을 과감히 늘려나가는 한편,

바이오헬스, 양자 기술 등
미래 신산업의 기초가 되는 원천기술개발과
우주발사체, 핵융합 등 국가전략기술의 확보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과학기술인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전적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실패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학생, 신진연구자 등 젊은 연구자가
세계적인 과학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성 과학기술인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겨나가겠습니다.
둘째, 혁신성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인공지능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전략을 수립하겠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고
지능형 반도체 육성과 같이
우리의 주력산업과 연계한 전략적 연구개발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의 세계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한편,

초중고 학생들의 SW, 인공지능 교육을 강화하고,
누구나 일상에서 인공지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의 활용을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5G망을 기반으로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디지털 헬스케어 등
혁신적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련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아울러,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하는 빅데이터 센터와
다양한 혁신 서비스 발굴을 지원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지렛대로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산업의 창출을 막는
각종 규제를 적시에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부품‧소재 및 관련기술의
자립역량을 확보하겠습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핵심품목을 집중 관리하고,
조기 상용화, 대체품 지원, 핵심 원천기술 확보 등
맞춤형 R&D전략을 통해 기술자립화를 이루겠습니다.

핵심품목을 책임질 국가소재연구실을 지정하는 한편,
전국의 주요 연구시설을 연계하여
국가의 연구역량을 총결집하겠습니다.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국가 연구개발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가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연구개발 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넷째,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환경문제와 재난‧재해에 대응하는 기술의
실증과 현장적용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장애인, 고령층 등 우리사회의 모든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중앙정부 중심의 연구개발에서 벗어나
지역에 필요한 연구개발을
스스로 기획하고 수행하는
과학기술 기반의 지역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민들께 보다 다가서는
과학기술, 정보통신 문화 창달에도 힘쓰겠습니다.

또한, 집배원의 노동조건 개선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국민들께 양질의 우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방송, 통신 분야 이슈는
국민의 편익과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균형감 있게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우리나라는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과기정통부의 역할은
학계와 산업계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개발과 상호협력을 통해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 목표를 위해 관계부처뿐만 아니라
현장의 연구개발자 및 국민과의 소통에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지금보다 더 과학기술의 역할이 중요한 때는 없었고,
앞으로 과학기술의 역할은 더욱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과기정통부가 국민만 생각하며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위원님들의 소중한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시간을 내어 주신 위원장님과 위원님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위원님들의 애정 어린 가르침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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