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턴기업 韓보다 46배 많아···관련법 개정 시급"
"美 유턴기업 韓보다 46배 많아···관련법 개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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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노동시장 유연화·규제 완화 등 체질 변화 선행돼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건물.(사진=다음지도 갈무리)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건물.(사진=다음지도 갈무리)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국외진출 기업이 국내로 되돌아오는 기업 이른바 '유턴기업'이 최근 5년간 연평균 10.4개사로 미국의 482개사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은 2일 '미국 유턴기업 현황과 한국에의 시사점' 자료를 통해 2013년 12월 국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유턴법) 시행 후 2014∼2018년에 국내로 돌아온 기업은 52개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은, 기업 유턴 촉진기관인 리쇼어링 이니셔티브(Reshoring Initiative)에 따르면 유턴 기업 수가 2010년 95개에서 2018년 886개로 증가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법인세 인하, 감세정책 등 기업 친화정책과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자국 기업 보호 등으로 크게 늘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 11월까지 5년간 유턴기업의 신규 고용이 총 975명으로, 연평균 195명에 그쳤다. 같은 기간 유턴 기업 당 일자리 창출 수는 한국은 19개, 미국은 109개로 6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는 미국에선 대기업들의 유턴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2010∼2018년 상반기까지 유턴 기업이 만든 신규 일자리는 애플 2만2200여 개, 제너럴모터스(GM) 1만3000여 개, 보잉 7700여 개 등이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지난해 정부가 '유턴기업종합지원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유턴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된 상태"라며 "유턴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유턴기업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턴기업 성과 저조, 해외투자금액 급증, 외국인직접투자 감소를 모두 관통하는 배경은 국내 기업 경영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노동시장 유연화와 규제 완화 등의 체질 변화를 이뤄야 유턴을 포함한 다양한 국내투자가 활발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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