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엇갈린 美 경제지표에 보합권 혼조…다우 0.16%↑
뉴욕증시, 엇갈린 美 경제지표에 보합권 혼조…다우 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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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거래소)
(사진=뉴욕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3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3포인트(0.16%) 오른 26,403.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8포인트(0.06%) 상승한 2,926.46에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1포인트(0.13%) 하락한 7,962.8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3.02% 올랐고 S&P 500 지수는 2.79%, 나스닥은 2.72% 각각 상승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7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지표를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 간 협상 재개 기대가 형성되면서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는 진정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양국이 효과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일에는 상무부가 미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무역갈등을 원활히 해결하고 싶다는 발언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일 각 레벨에서 중국과 대화가 예정됐다고 말해 협상 기대를 키웠다. 다만 미국과 중국은 다음 달 1일부터 상대방 제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예정인 만큼 긴장감도 유지되는 상황이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상무부는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6%(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0.7%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도 넘어섰다.

글로벌 경기의 둔화에도 미국의 소비는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된 셈이다. 물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7월에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월가 예상 및 지난 6월 물가 상승률과 같았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4.4에서 50.4로 올랐다. 시장 예상 47.5를 상회하며 위축 국면에서도 벗어났다.

하지만 7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가 전망 0.3% 증가에 못 미쳤다. 소득 둔화로 소비 호조가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9.8로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최종치 98.4 대비한 낙폭은 2012년 12월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컸다. 격화된 무역전쟁이 소비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아직 소비가 양호하지만, 무역전쟁 장기화 시 소비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세계 경제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도 엇갈렸다. 캐나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로 3.7% 증가해 시장 예상을 큰 폭 웃돌았지만,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2% 감소하는 등 예상보다 부진했다.

이날 증시의 주요지수는 7월 소비지출 호조 등으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 폭을 반납하고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재료분야가 0.67% 오르며 선전한 것이 눈에 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관련 낙관론이 부상하긴 했지만,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부대표는 "솔직히 무역 관련해서 시장이 과도하게 낙관적인 것 같다"면서 "투자자들에 다소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합의와 같은 실질적인 것으로 구체화하지 않는다면 낙관론은 지속하기 어렵다"면서 "그런 합의가 일어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15% 상승한 18.9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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