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규제로 풍선효과 나타난 오피스텔 시장
정부규제로 풍선효과 나타난 오피스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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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 더샵 센트럴포레 견본주택 집객사진. (사진= 포스코건설)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 견본주택 집객사진. (사진= 포스코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조정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예고되면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오피스텔에 대한 풍선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민간 택지 분양가상한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현 정부의 14번째 부동산 정책으로 10월 중 제도개선을 완료해 고분양가 논란과 집값 급등에 따른 시장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가 큰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만 적용될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 달리 사실상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 광명 등 투기과열지구 31곳이 사정권에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정 효력 적용 시점을 일반주택사업과 재건축·재개발 사업 모두 최초 입주자모집 승인 신청 단지로 일원화하면서 규제를 적용 받는 단지들이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반면, 오피스텔의 경우 이 같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청약 통장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며, 시행사 보증 방식으로 대출 지원이 가능해 가격 부담도 비교적 낮다. 또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소유권 등기 이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지만 그 외 지역은 자유롭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의 80% 미만인 단지의 경우 최대 10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기 때문에 규제 지역 내 오피스텔의 전매가 제한된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아 오피스텔이 훨씬 유리한 셈이다.

이렇다 보니 신규 오피스텔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서울 여의도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브라이튼'의 경우 이달 1일 청약접수 결과 849실 모집에 2만2462건이 접수돼 평균 26.4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했다. 거래량도 소폭 증가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1월~3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만4552건에서 2분기(4월~6월) 3만5362건으로 2.3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민간 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이어 로또 아파트 방지 차원에서 청약 관련 추가 규제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럴 경우 아파트 당첨 문턱이 더욱 높아지면서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이르면 올해 10월 중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적용 시점이 입주자 모집공고로 지정된 만큼 올해 신규 분양 물량이 확연히 줄어들 전망"이라며 "따라서 신규 공급되는 오피스텔이 풍선효과를 입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형 부동산인만큼 입지나 상품성을 꼼꼼히 살피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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