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 내달 20일 상장···"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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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올리패스 대표이사.(사진=김태동 기자)
정신 올리패스 대표이사.(사진=김태동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바이오 신약 연구 개발업체 올리패스가 내달 20일 코스닥시장 입성한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통해 "RNA치료제 시장은 향후 20년 이상 고성장이 기대된다. 올리패스 PNA 플랫폼 통해 다양한 신약 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올리패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유전자 플랫폼 '올리패스 유전자 플랫폼(올리패스 PNA)'을 기반으로 RNA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RNA 치료제는 단백질 합성과 유전자 조절에 관여하는 RNA의 구조를 바꿔 질병에 관여하는 단백질 합성 유전자를 세포 내에서 차단해 효과를 낸다. 이론상 모든 질병 단백질에 접근할 수 있고, 표적 단백질을 선택해 공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DNA 단계에서 영구적 변이를 일으키는 DNA 치료제와 비교해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올리패스 측은 설명했다.

2019년 현재 약 3조6000억원 규모로 파악되는 글로벌 RNA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3.4% 성장, 오는 2024년에는 1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올리패스 PNA는 기존 RNA 치료제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세포 투과성을 크게 높여 세포막은 물론 더 깊은 세포핵 내부까지 약물이 전달되도록 개선됐다"며 "기존 방식인 주사제 이외에 경구제, 점안액 등 투약 방식을 다양화해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높였고, 투약량을 줄여 면역 이상이나 간 독성 등 부작용이 최소화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리패스는 현재 영국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와 고지혈증 치료제, 당뇨성 망막증 치료제 등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자체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비즈니스 협력모델인 '타겟 X'(Target X)로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타겟 X는 파트너 제약사가 올리패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질병의 특성과 유전정보를 공유하고, 올리패스 PNA를 활용해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올리패스는 자체 플랫폼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해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서 임상 2상 개발까지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회사 위상을 제고하고 신약자체개발과 ‘Target X’를 꾸준히 병행 추진해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은 연구 개발 비용으로 사용된다. 정 대표는 "새로운 의약품들이 지속 개발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리패스의 공모예정가는 3만7000~4만5000원으로 이를 통해 총 296억~36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8월 30일과 9월 2일 이틀 간 수요예측을 받고 9월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이달 20일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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