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화해무드에 원·달러 환율 6.6원↓···나흘 만에 하락
미중 화해무드에 원·달러 환율 6.6원↓···나흘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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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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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국과 중국의 '강대강' 대치가 불과 하루 사이에 화해 무드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7원가까이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6.6원 내린 달러당 1211.2원에 마감했다. 전장 대비 3.0원 내린 1214.8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중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 폭을 다소 키웠다. 그 결과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15.3원이나 오른 환율은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에는 미중 간 관세 '난타전'이 벌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7.2원 올라 마감했는데 이날 상당폭 만회한 것이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곧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7.081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일 대비 0.34% 오른(위안화 절하) 값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인민은행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풀어가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위안화 속도조절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위안화 움직임에 원화가 연동하는 경향이 강해진 점을 고려하면 이는 앞으로 원화 강세 재료로 소화될 수 있다. 

하준우 DGB대구은행 차장(수석딜러)은 "1120원 부근에서 외환당국이 개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 수준이 단기 레인지 상단이라는 인식을 수출업체들도 시장참가자들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레벨에서 추격매수보다는 이익실현을 하는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29p(0.43%) 오른 1924.60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과 마찬가지로 나흘 만에 상승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67p(0.66%) 오른 1928.98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937.42까지 뛰었지만, 오후 들어 일부 상승 폭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1p(0.93%) 오른 588.3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47p(1.62%) 오른 592.38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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