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의 고용창출 여력 확대"
최종구 "금융의 고용창출 여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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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채용 박람회, 청년과 금융사 니즈 접점 기대"
27~28일 진행···30% 이상 우수면접자 서류합격 간주 혜택
6개 금융협회와 60개 금융가사 27일과 28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공동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 (사진=서울파이낸스 DB)
6개 금융협회와 60개 금융사가 27일과 28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공동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 참석해 "올해 약 1만5000명의 청년들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청년들의 취업에 대한 간절한 바람과 금융회사의 우수 인재 채용에 대한 니즈가 만나는 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올해로 세 번째 개최되는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협회가 주최하고 60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행사다.

최 위원장은 "IT 발달 등에 따른 생산‧서비스의 자동화, 비대면‧무인 거래의 증가는 생산의 효율화와 소비의 편리함이라는 편익과 함께 일자리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특히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롱테일 법칙(long tail theory)'을 예로 들었다. 인터넷비즈니스에서 성공한 기업 상당수가 80%의 다수에 기초해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우리 금융산업이 안정적인 대기업 위주의 자금공급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혁신·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해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산업, 즉 '롱테일 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업은 훌륭한 인재 확보가 경쟁력인 소위 인지산업(人紙産業)으로 특성상 비정형적 업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영역"이라며 "금융산업이야 말로 새로운 금융서비스 도입, 핀테크 등 연관분야의 발전 등을 통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헨리 시우(Henry Siu), 니르 자이모비치(Nir Jaimovich)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거(1982년)에는 공장근로자, 소매업자 등 정형적 업무가 56%를 차지했으나 최근(2012년)에는 금융분석가, 프로그래머 등 비정형적 업무가 56%를 차지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당국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새로운 참가자가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신규허가, 규제혁신,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해 금융의 고용창출 여력을 확대하겠다"며 "중소·벤처기업의 일자리 창출 지원, 청년 창업 생태계 구축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27~28일 이틀간 진행되는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에 대한 면접·상담을 진행하고 우수 면접자(30% 이상)에 대해서는 서류전형 합격으로 간주하는 등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농협, 신한, 우리, 하나, 기업, 국민 등 6개 은행과 SGI서울보증보험 등 7개 금융회사는 현장에서 채용면접을 진행한다. 부산, 광주, 제주, 대구 등 지방구직자를 대상으로 화상면접도 병행해서 실시한다.

채용면접을 진행하지 않는 53개 금융기관은 채용·직무 관련 상담을 실시한다. 채용면접과 마찬가지로 23개 기관에서 화상상담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기소개서 컨설팅, 가상현실(VR) 면접체험, 메이크업 시연 등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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