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해외법인도 '착한포장' 효과 쏠쏠
오리온 해외법인도 '착한포장' 효과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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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서 주요 제품 20% 증량 이후 매출 대폭 증가" 
오리온은 올 들어 중국에서 '하오요우취'(오른쪽), 베트남에서 '오스타'(가운데)와 '스윙'을 각각 20%씩 증량한 뒤, 매출이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올 들어 중국에서 '하오요우취'(오른쪽), 베트남에서 '오스타'(가운데)와 '스윙'을 각각 20%씩 증량한 뒤, 매출이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오리온)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오리온의 '착한포장 프로젝트'가 해외에서도 통한 모양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한국처럼 제품 가격 변동 없이 양을 늘린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고 한다. 

오리온은 27일 "윤리경영 일환으로 중국·베트남에서도 착한포장 프로젝트를 시행한 후 좋은 반응을 얻으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에 따르면, 중국 법인이 지난 5월 '하오요우취'(스윙칩)를 20% 증량한 뒤, 7월 매출이 증량 전보다 75.9% 늘었다. 베트남 법인도 2월 '오스타'(포카칩), 5월 '스윙'(스윙칩)을 20%씩 증량했는데, 7월 매출이 각각 17.6%, 8.3% 늘었다. 

두 나라에서 기존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오리온은 제품 가격 변동 없이 양을 늘린 착한포장 프로젝트가 통했다고 여긴다. 현지 소비자들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제품을 찾는다는 게 오리온 설명이다. 

특히 베트남 법인은 지난 2분기 오스타와 스윙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실적 부진을 떨쳐내고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하반기에도 착한포장 프로젝트 효과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성장세를 잇겠다는 목표다.
 
2014년 오리온은 제품 포장재의 빈 공간은 줄이고, 실제 양은 늘리는 착한포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5년간 가격은 동결하면서 '초코파이', '포카칩', '오!그래놀라', '치킨팝' 등 총 16개 제품의 양을 늘렸다. 포장재 빈 공간 비율도 환경부 기준인 35%보다 낮은 25% 미만까지 낮췄다. 
 
윤리경영을 해외로 확대하며 한국의 '정(情) 문화' 전파에 나섰다. 지난 7월 월드비전과 협약을 하고, 중국과 베트남 학생 8만명 이상 대상 안전한 환경 만들기 캠페인을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2016년부터 베트남에서 고향감자 지원 프로젝트를 이어왔다. 현지 감자재배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3년간 농기계 등을 지원한 것이다. 

오리온 쪽은 "맛있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른 증량에 중국과 베트남 소비자들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해외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소비자 가치를 높이는 윤리경영을 지속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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